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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에서도 ChatGPT급? 샤오미가 공개한 소름돋는 AI 성능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4.30 19:17

기사 3줄 요약

1 샤오미, 스마트폰 탑재 가능한 AI 'MiMo-7B' 발표
2 작은 크기에도 특정 분야선 OpenAI급 성능 발휘
3 오픈소스로 공개, 모바일 AI 개발 경쟁 촉발 전망

스마트폰으로 유명한 중국 기업 샤오미(Xiaomi)가 최근 깜짝 놀랄 만한 인공지능(AI) 모델을 공개했습니다. 'MiMo-7B'라는 이름의 이 AI는 크기는 작지만, 특정 능력에서는 챗GPT를 만든 OpenAI의 모델과 견줄 만한 성능을 보여줘 화제입니다. 이제 스마트폰에서도 강력한 AI를 사용하는 시대가 한 걸음 더 가까워진 것 같습니다.

그래서 MiMo-7B가 뭔데?

MiMo-7B는 '소형 언어 모델(small Language Model, sLM)'입니다. AI의 똑똑함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인 '매개변수(파라미터)' 수가 70억 개인데, 이는 수천억 개가 넘는 OpenAI의 GPT-4 같은 거대 모델에 비하면 매우 작은 크기입니다. 하지만 샤오미는 이 작은 모델이 특정 추론 능력, 특히 수학 문제 풀이나 코딩 능력에서 OpenAI의 'o1-mini'라는 모델과 비슷하거나, 다른 경쟁 모델(DeepSeek, Q-One)보다 뛰어나다고 밝혔습니다.

얼마나 똑똑하길래?

샤오미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MiMo-7B는 수학 문제 해결 능력(MATH-500 벤치마크에서 95.8% 정답률)과 미국 수학 올림피아드 문제(AIME 벤치마크) 풀이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코딩 능력 테스트(LiveCodeBench)에서도 준수한 성능을 보였습니다. 물론 모든 분야에서 최고는 아니지만, 작은 크기로 이런 성과를 냈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마치 작은 체구의 선수가 거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모습과 같습니다.

스마트폰 AI, 뭐가 좋아지는데?

MiMo-7B처럼 작은 AI 모델은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같은 개인 기기에서 직접 돌아갈 수 있습니다. 이걸 '온디바이스 AI' 또는 '엣지 AI'라고 부릅니다. 데이터 처리를 인터넷 서버(클라우드)로 보내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하기 때문에 반응 속도가 빠르고, 개인 정보 유출 위험도 적습니다. 인터넷 연결 없이도 AI 기능을 쓸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앞으로 실시간 통역, 똑똑한 사진 인식, 나에게 딱 맞는 가상 비서, 심지어 숙제 채점까지 도와주는 AI를 스마트폰에서 만날 수 있을지 모릅니다.

어떻게 만들었을까? 비결은?

샤오미는 MiMo-7B를 훈련시키기 위해 무려 25조 개의 단어(토큰) 데이터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특히 수학 문제나 코딩 코드처럼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추론)'을 키우는 데 집중했습니다. 훈련 과정을 쉬운 단계부터 어려운 단계까지 3단계로 나누고, 어려운 문제를 풀수록 더 큰 보상을 주는 방식(Test Difficulty Driven Reward) 등을 사용해 AI의 학습 효과를 높였습니다. 또한, 이 모델과 개발 도구를 오픈소스(Apache 2.0 라이선스)로 공개해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단점은 없어? 완벽한가?

물론 MiMo-7B에도 한계는 있습니다. 특정 분야에서는 뛰어나지만, 인간처럼 폭넓은 대화를 하거나 창의적인 글쓰기 능력 등 모든 면에서 거대 AI 모델을 능가하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어떤 데이터로 학습했는지에 따라 AI가 편향된 생각이나 잘못된 정보를 말할 수도 있습니다. 샤오미가 오픈소스로 공개한 만큼, 앞으로 많은 개발자와 연구자들이 사용해보면서 장단점을 더 명확히 파악하고 개선해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MiMo-7B의 등장은 AI 기술이 단순히 크기 경쟁을 넘어, '효율성'과 '접근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스마트폰처럼 우리와 가장 가까운 기기에서 똑똑한 AI를 만날 날이 머지않았습니다. 다만, 기술 발전과 함께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잘 살피고 책임감 있게 AI를 개발하고 활용하는 노력이 중요해 보입니다. AI 발전은 이제 크기보다 효율성이 더 중요해질 수도 있겠습니다.

편집자: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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