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연구

챗GPT 비켜? 코딩 전문 AI 무료 공개… 보안 구멍 논란

댓글 1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5.01 01:52

기사 3줄 요약

1 JetBrains, 코드 완성 AI 'Mellum' 무료 공개.
2 오픈소스로 상업적 이용까지 가능해져.
3 AI 코드 보안 문제, 여전히 숙제로 남아.

코딩하다 막힐 때, 인공지능(AI)이 샤샤샥 도와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요즘 AI가 대신 코드를 짜주는 시대가 열리고 있는데, 최근 또 하나의 강력한 AI 코딩 도우미가 등장했습니다. 개발 도구로 유명한 회사 'JetBrains'가 'Mellum(멜럼)'이라는 새로운 AI 모델을 누구나 쓸 수 있게 무료로 공개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게 마냥 좋은 소식만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Mellum, 뭐가 다른데?

JetBrains는 프로그래밍을 더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돕는 여러 도구들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이번에 공개한 Mellum은 특히 '코드 완성' 기능에 특화된 AI 모델입니다. 개발자가 코드를 몇 글자 입력하면, AI가 알아서 뒷부분을 추천해주거나 아예 완성해주는 기능이죠. 중요한 것은 이 Mellum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는 점입니다. 아파치 2.0(Apache 2.0)이라는 라이선스를 적용했는데, 이건 개인 개발자든 기업이든 누구나 자유롭게 Mellum을 가져다가 수정하고, 배포하고, 심지어 상업적인 서비스에 활용해도 된다는 뜻입니다. 개발자들에게 아주 강력한 무기가 공짜로 풀린 셈입니다. 현재 유명 AI 모델 공유 플랫폼인 '허깅페이스(Hugging Face)'에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얼마나 똑똑하길래?

그렇다면 Mellum은 얼마나 똑똑할까요? JetBrains에 따르면, Mellum은 약 40억 개의 매개변수(파라미터)를 가진 모델로, 4조 개가 넘는 코드 조각과 영어 위키피디아 문서 등을 학습했다고 합니다. 엔비디아의 고성능 GPU H200 칩 256개를 사용해 20일 동안 훈련시켰다고 하니, 얼마나 공들여 만들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JetBrains 측은 Mellum이 제안하는 코드 완성 내용을 개발자들이 약 40% 정도 채택한다고 밝혔습니다. 업계에서는 꽤 괜찮은 성능으로 평가받는 수준입니다. 다만, Mellum 기본 모델을 바로 사용하기는 어렵고, 각자의 프로젝트에 맞게 '파인튜닝(미세조정)'이라는 추가 학습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아직은 약간 길들여야 하는 '수습 조수'인 셈이죠.

공짜인데... 믿고 써도 돼?

문제는 AI가 만들어주는 코드가 항상 완벽하거나 안전하지는 않다는 점입니다. JetBrains 스스로도 Mellum이 학습 데이터에 있던 편견이나 오류를 그대로 학습했을 수 있고, 이 때문에 보안에 취약하거나 잘못된 코드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실제로 2023년 말 IT 보안 기업 Synk의 설문 조사에서는 50%가 넘는 기업들이 AI가 생성한 코드에서 보안 문제를 겪었다고 답했습니다. AI가 짜준 코드에 '보안 구멍'이 숨어있을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 이는 단순한 걱정이 아니라 현실적인 위험입니다.

AI 조수, 똑똑하지만 책임은 사람에게

Mellum의 등장은 AI가 코딩을 돕는 시대가 더욱 빨라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개발자들에게는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AI가 생성한 코드를 무작정 믿고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보안 문제를 꼼꼼히 살피고, 최종적인 코드의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책임은 결국 코드를 사용하는 사람, 즉 개발자에게 있습니다. JetBrains 역시 Mellum이 범용 AI가 아니라 코드 완성이라는 특정 분야에 집중한 도구임을 강조하며, 책임감 있는 활용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AI 코딩 기술은 더욱 발전하겠지만, 중요한 것은 이 강력한 힘을 어떻게 현명하고 안전하게 사용하느냐일 것입니다.

편집자: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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