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도둑 AI 잡겠다!” 다스베이더 성우들, 포트나이트에 칼 빼들었다
댓글 3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5.20 07:36

기사 3줄 요약
- 1 포트나이트 AI 다스베이더 음성, 성우 노조 반발
- 2 에픽게임즈, 계약 위반 및 불공정 노동 행위로 피소
- 3 AI 기술 도입, 게임업계 노동·윤리 논쟁 심화
최근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에 등장한 다스베이더의 목소리가 인공지능(AI)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미국의 강력한 배우 노동조합인 SAG-AFTRA는 포트나이트 개발사 에픽게임즈의 자회사 라마 프로덕션을 상대로 불공정 노동 행위라며 미국 노동 관계 위원회(NLRB)에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게임 업계와 AI 기술의 결합이 성우들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SAG-AFTRA는 라마 프로덕션이 단체 협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합니다. AI가 생성한 다스베이더 목소리를 게임에 도입하면서 사전에 노동조합에 알리거나 협상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는 명백한 계약 위반이며, 성우들의 일자리를 빼앗는 행위라고 노동조합은 강조하고 있습니다.
AI 다스베이더, 뭐가 문제길래?
에픽게임즈 측은 다스베이더의 상징적인 목소리를 만든 원조 배우, 고(故) 제임스 얼 존스의 유족으로부터 AI 음성 사용에 대한 허가를 받았다고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SAG-AFTRA는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제임스 얼 존스 외에도 수십 년간 다양한 게임에서 다스베이더 목소리를 연기해 온 다른 성우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일자리가 AI 때문에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 문제의 핵심입니다. 실제로 포트나이트의 AI 다스베이더는 구글의 제미나이 2.0 AI와 일레븐랩스의 AI 음성 모델을 사용해 만들어졌습니다. 심지어 이 AI 다스베이더가 플레이어와 대화 중 욕설이나 부적절한 말을 사용하는 일이 발생해 에픽게임즈가 급히 수정하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이는 AI 기술이 아직 완벽하지 않다는 점과 함께, 윤리적인 문제도 안고 있음을 보여줍니다.성우들 "AI 때문에 다 죽겠다!"
과거 다스베이더 목소리를 연기했던 성우는 무려 54명에 달합니다. 이들은 AI 음성 합성이 업계 표준이 되면 자신들의 역할이 사라질 것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SAG-AFTRA는 이번 고발이 단순히 한 캐릭터의 문제가 아니라, AI 기술이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체의 고용 환경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고 보고 있습니다. 현재 SAG-AFTRA는 AI로부터 배우들을 보호하는 조항 등을 요구하며 2024년 7월부터 비디오 게임 제작사들을 상대로 파업을 진행 중입니다. 이번 포트나이트 사건은 이러한 갈등에 기름을 부은 셈입니다. AI 기술 발전이 가져올 편리함 뒤에는 인간의 일자리와 창작 윤리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게임 업계, AI랑 같이 갈 수 있을까?
이번 사태는 게임을 즐기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앞으로 게임 속 캐릭터들의 목소리가 더욱 다양해지고, 현실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자연스러워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수많은 성우들이 일자리를 잃거나, AI에게 목소리 데이터를 제공하는 수준으로 역할이 축소될 수도 있습니다. 에픽게임즈와 SAG-AFTRA 간의 갈등은 AI 기술과 인간 창작자가 어떻게 공존해야 할지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은 막을 수 없지만,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하고 모두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사회적 논의와 합의가 절실한 시점입니다.
편집자:
이도윤 기자
제보·문의:
aipick@aipick.kr

부키와 모키의 티격태격
찬/반 투표
총 투표수: 3게임 속 AI 음성, 성우 일자리 위협하나?
위협한다
0%
0명이 투표했어요
위협하지 않는다
0%
0명이 투표했어요
관련 기사
최신 기사




AI로 성우 대체되는 건 너무 섬찟한데… 목소리도 결국 ‘노동’인데, 이렇게 무단으로 쓰면 진짜 문제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