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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쓴 가짜 책 목록이라니!” 유명 신문사 대망신 사건 전말 공개

댓글 3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5.21 06:36
“AI가 쓴 가짜 책 목록이라니!” 유명 신문사 대망신 사건 전말 공개

기사 3줄 요약

  • 1 시카고 선타임스, AI 제작 가짜 책 목록 게재 파문
  • 2 작성자 AI 활용 후 미검증, 신문사 관리 부실 논란
  • 3 AI 콘텐츠 신뢰성 논란, 언론 윤리 문제 제기
미국의 유명 신문사 ‘시카고 선타임스’가 인공지능(AI)이 만들어낸 가짜 책 목록을 독자들에게 여름 추천 도서로 소개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해 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AI 기술이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오면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과 함께, 콘텐츠를 다루는 언론의 책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시카고 선타임스가 발행한 ‘여름 독서 목록 2025’라는 별지에서 시작됐습니다. 이 목록에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이사벨 아옌데의 ‘타이드워터 드림스(Tidewater Dreams)’나 앤디 위어의 ‘마지막 알고리즘(The Last Algorithm)’ 같은 그럴듯한 제목의 책들이 포함되어 있었지만, 놀랍게도 이 책들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AI가 지어낸 가짜 책들이었습니다. 전체 추천 목록 15권 중 무려 10권이 가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래서,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이 황당한 추천 목록을 만든 사람은 프리랜서 작가인 마르코 부스칼리아였습니다. 그는 AI를 이용해 기사 내용을 작성했다고 인정하며, “AI가 제공한 자료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 너무나 명백한 실수라 믿을 수 없을 정도다.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전적으로 내 책임이고, 정말 부끄럽다”고 사과했습니다. 시카고 선타임스 측은 이 추천 목록이 외부에서 제작된 콘텐츠이며, 뉴스룸에서 만들거나 승인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또한, “독자들에게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독자들의 신뢰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결국 신문사는 해당 콘텐츠 제공업체와의 관계를 재검토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문제가 된 가짜 책 목록은 온라인 버전에서는 삭제되었습니다.

AI는 왜 이런 실수를 저지르는 걸까?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는 때때로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정보를 마치 사실인 것처럼 그럴듯하게 만들어내는 ‘환각(hallucination)’ 현상을 보이곤 합니다.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하지만, 특정 주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거나 질문의 맥락을 잘못 이해하면 이렇게 엉뚱한 답변을 내놓을 수 있습니다. 이런 AI의 실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과거에도 변호사가 AI가 만들어낸 가짜 판례를 법정 자료로 제출했다가 망신을 당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AI가 생성한 정보는 반드시 인간의 검증을 거쳐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이 사건, 왜 이렇게 떠들썩한 걸까?

이번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저널리즘의 신뢰도 문제와 직결됩니다. 독자들은 언론사가 제공하는 정보를 신뢰하지만, AI가 만든 가짜 정보가 아무런 검증 없이 실렸다는 사실에 큰 실망감을 느꼈습니다. 특히 시카고 선타임스가 최근 재정난으로 전체 직원의 20%를 감원했다는 사실과 맞물려, 언론사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AI에 의존하면서 콘텐츠의 질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소설가 레이첼 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시카고 선타임스가 챗GPT에게 여름 추천 도서 기사를 쓰게 한 것이 분명하다. 거의 다 실존 작가들의 이름에 완전히 가짜인 책들이다.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 건가?”라며 비판했습니다.

앞으로 우리는 무엇을 주의해야 할까?

이번 시카고 선타임스의 AI 가짜 책 소동은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가 무엇인지 명확히 보여줍니다. AI는 분명 유용한 도구이지만, 맹목적으로 신뢰해서는 안 됩니다. AI가 생성한 콘텐츠는 항상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사실 여부를 교차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특히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언론이나 교육 기관 등에서는 더욱 철저한 검증 시스템을 갖춰야 할 것입니다. 기술의 편리함에만 기댈 것이 아니라, 인간의 판단력과 윤리적 책임감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한 시대입니다.
편집자: 이도윤 기자
제보·문의: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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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가짜 콘텐츠, 책임은 누구에게?

댓글 3

1달 전

검토는 해야지;;

1달 전

쓰는건 그렇다치고 검토안하냐;;

YN
YNLV.6
1달 전

또 하나의 사례가 등장했구먼 ㅋㅋ 근데 AI책임은...결국 사람이 지는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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