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연구

“지금 2025년 아니라고?” 구글 AI 황당 답변에 검색 제왕 굴욕

댓글 4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5.30 09:18

기사 3줄 요약

1 구글 AI 오버뷰, 현재 날짜 2025년 오인 심각한 오류 발생
2 접착제 피자 등 황당 답변 속출, AI 신뢰도 크게 하락
3 구글 업데이트 총력에도 불구, AI 기술 한계와 경쟁 심화 직면

구글의 최신 인공지능(AI) 검색 기능인 'AI 오버뷰'가 현재 날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황당한 오류를 일으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 IT 기업으로 불리는 구글의 기술력이 무색하게, AI가 "지금은 2025년이 아니다"라고 답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발생한 것입니다. 이 소식은 IT 전문 매체 와이어드(Wired)를 통해 알려졌으며, 구글은 해당 오류를 인지하고 업데이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AI가 제정신이 아니라고? 황당 답변 퍼레이드!

이번 구글 AI 오버뷰의 오류는 단순한 날짜 착오를 넘어, AI의 '환각(Hallucination)' 현상과 유사한 형태로 나타나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환각 현상이란 AI가 존재하지 않는 정보를 마치 사실처럼 만들어내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는 AI 시스템 전체의 신뢰도를 크게 떨어뜨리는 요인입니다. 실제로 AI 오버뷰는 "미국에 무슬림 대통령이 몇 명 있었느냐"는 질문에 "버락 후세인 오바마 한 명"이라는 명백한 오답을 제시하거나, 피자에 치즈가 잘 붙게 하려면 "피자 소스에 접착제를 추가하라"는 11년 전 인터넷 유머를 진지한 답변으로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AI가 기본적인 사실관계조차 구분하지 못하고 황당한 답변을 쏟아내자 사용자들의 불만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구글은 결국 AI 오버뷰가 생성하는 답변의 노출을 줄이는 등 수동적인 조치에 나섰지만, 이는 임시방편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구글 AI의 이러한 오류는 단순 해프닝을 넘어, AI 기술 자체에 대한 회의감마저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똑똑한 줄 알았던 AI, 왜 이런 실수를?

전문가들은 구글 AI 오버뷰의 오류 원인 중 하나로 '검색 증강 생성(RAG)' 기술의 한계를 지적합니다. RAG 기술은 외부 지식 소스를 활용해 대규모 언어 모델(LLM)의 답변 품질을 높이는 방식이지만, 검색 과정에서의 지연이나 부정확한 문서 선택, 그리고 오래되거나 잘못된 정보를 학습 데이터로 사용할 경우 오히려 오류를 증폭시킬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결국 AI가 학습하는 데이터의 질과 양, 그리고 정보를 이해하고 판단하는 능력 자체가 아직은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뉴욕대학교의 게리 마커스 명예교수와 같은 전문가들은 현재 AI 시스템이 기본적인 데이터를 흉내 내는 것은 가능하지만, 진정한 의미의 추론 능력을 갖추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평가합니다. 인간처럼 복잡한 맥락을 이해하고 미묘한 뉘앙스를 파악하는 능력은 현재 AI에게 가장 큰 도전 과제 중 하나입니다. 단순히 많은 정보를 학습하는 것을 넘어, 그 정보를 어떻게 올바르게 이해하고 적용할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구글, 발등에 불 떨어졌다! 해결책은?

잇따른 AI 오류로 구글의 '검색 왕국' 위상마저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오픈AI의 ChatGPT나 퍼플렉시티 AI와 같은 경쟁 서비스들이 빠르게 성장하며 구글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구글은 AI 오버뷰의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 학습 데이터 개선, 문맥 이해 능력 향상, 코드 오류 수정 등 다각적인 업데이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AI 기술 자체의 한계로 인해 단기간에 완벽한 해결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결국 이번 사태는 AI 기술이 아직 발전 초기 단계에 있으며, 맹목적인 신뢰보다는 비판적인 시각으로 기술을 바라봐야 한다는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구글이 과연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 AI 검색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전 세계 IT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AI 기술이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그리고 사용자들은 AI가 제공하는 정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할 때입니다.

편집자: 이도윤 기자

제보·문의: aipick@aipic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