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때문에 드라마 몰입 와장창!” AI 자막 믿다간 뒷목 잡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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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5.31 04:18

기사 3줄 요약
- 1 AI 자막, 빠르고 저렴해 인기지만 오류 많아 '크랩션' 논란
- 2 정확도, 뉘앙스 전달 한계로 청각 장애인 등 사용자 불편 호소
- 3 전문가들, AI 자막 품질 위해 인간 검수 및 감독 필수 강조
요즘 영화나 드라마, 유튜브 영상을 볼 때 자막이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 적 없으신가요? 대사가 틀리거나, 전혀 다른 뜻으로 번역되기도 하고, 심지어는 웃음소리나 음악 소리 같은 효과음까지 엉뚱하게 표현될 때도 있습니다. 바로 인공지능(AI)이 만든 자막일 가능성이 큽니다.
AI 자막, 왜 이렇게 많이 쓰는 걸까?
할리우드 대형 스튜디오부터 테크 기업들까지 AI를 이용한 자막 제작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아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구글 클라우드와 손잡고 AI 자막 기술을 개발했는데, 비용은 최대 50% 줄고, 작업 시간은 무려 80%나 단축됐다고 밝혔습니다. 예전에는 사람이 일일이 듣고 타이핑해야 했던 자막 작업을 이제 AI가 대신해주니, 훨씬 빠르고 저렴하게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런 흐름은 앞으로 더 거세질 전망입니다. 구글은 영상 속 감정이나 분위기까지 전달하는 ‘표현형 자막(Expressive Captions)’ 기능을 선보였고, 애플 역시 음성 메시지를 글자로 바꿔주는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아마존은 AI를 활용해 배경 소음보다 대사를 더 잘 들리게 하는 ‘다이얼로그 부스트(Dialogue Boost)’ 기능을 프라임 비디오에 도입하기도 했습니다.근데... '크랩션(Crap-tion)'이라고? 뭐가 문제길래?
하지만 AI 자막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AI가 만든 자막의 품질이 아직 완벽하지 않아서,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쓰레기 같은 자막’이라는 뜻의 ‘크랩션(Crap-tion)’이라는 웃지 못할 별명까지 생겼습니다. AI는 아직 문장 부호나 문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특히 사람 이름이나 지명 같은 고유 명사를 틀리게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사람마다 다른 말투나 사투리, 말의 미묘한 느낌까지는 제대로 잡아내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런 문제는 특히 청각 장애인이나 난청이 있는 사람들에게 더 심각하게 다가옵니다. 자막은 이들에게 세상을 이해하는 중요한 창구인데, AI 자막의 오류는 정보 전달을 왜곡하거나 감정적인 교감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한 전문가는 AI 자막이 장애인 커뮤니티와 충분히 협력하지 않고 개발되면, 오히려 접근성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전문가들 "AI 아직 멀었다! 사람 손길 필수!"
그래서 많은 전문가들은 AI 자막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여전히 사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AI가 초벌 번역을 하더라도, 최종적으로 사람이 내용을 검토하고 수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AI가 놓칠 수 있는 문맥을 파악하고, 어색한 표현을 다듬어 자막의 품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나 아마존 같은 회사들도 AI 자막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사람의 감독 과정을 거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물론 기술은 계속 발전할 것입니다. 하지만 기술이 발전하는 속도만큼이나, 이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고민도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단순히 빠르고 싸다는 이유만으로 AI 자막을 무분별하게 사용한다면, 오히려 콘텐츠의 질을 떨어뜨리고 시청자들에게 불편을 줄 수 있습니다.그럼 앞으로 자막은 어떻게 될까? 완전 자동화 가능?
AI 자막 기술은 분명 엄청난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 많은 콘텐츠에 더 빨리 자막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언어의 장벽 없이 누구나 다양한 영상을 즐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기술적 한계와 윤리적 문제들을 해결하지 않으면, 오히려 혼란만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결국 AI 자막의 미래는 기술 개발과 함께, 인간의 지혜와 윤리적 고민이 균형을 이루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AI가 만든 자막을 100% 신뢰하기보다는, 아직은 사람의 세심한 검토와 수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앞으로 AI 자막이 정말 우리에게 '약'이 될지, '독'이 될지는 우리 모두의 관심과 노력에 달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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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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