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으로 로봇 조종 현실로?” 허깅페이스, 로봇 AI 대중화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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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6.06 05:09

기사 3줄 요약
- 1 허깅페이스, 맥북용 초경량 로봇 AI '스몰VLA' 공개
- 2 오픈소스로 저렴하게 로봇 기술 개발 시대 열려
- 3 시뮬레이션 및 실제 로봇 환경서 우수한 성능 입증
내 노트북으로 복잡한 로봇을 조종하는 세상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마치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보던 장면이 눈앞에 펼쳐질지도 모릅니다. AI 기술의 선두 주자 중 하나인 허깅페이스가 바로 그 가능성을 우리 곁으로 가져왔습니다.
허깅페이스는 최근 맥북과 같은 일반 컴퓨터에서도 작동하는 로봇용 인공지능 모델 ‘스몰VLA(SmolVLA)’를 오픈소스로 공개했습니다. 이 모델은 고가의 전문 장비 없이도 로봇 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비싼 하드웨어가 없어도 로봇 AI를 다룰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게 진짜 맥북에서 돌아간다고?
스몰VLA는 이름처럼 작고 가벼운 것이 특징입니다. 약 4억 5000만 개의 매개변수(AI의 똑똑함을 나타내는 단위)로 구성되어, 일반 소비자용 컴퓨터나 노트북에서도 충분히 실행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는 허깅페이스가 최근 인수한 프랑스 로봇 스타트업 폴렌 로보틱스의 저가형 로봇 시스템과도 호환됩니다. 즉, 비싸지 않은 로봇과 컴퓨터만 있다면 누구나 로봇 AI 개발에 도전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 똑똑한 AI 모델은 허깅페이스가 자체적으로 구축한 방대한 데이터로 학습했습니다. 약 2만 3000개의 다양한 시나리오를 담은 481개의 커뮤니티 데이터셋을 활용하여, 실제 환경에서의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웠습니다. 덕분에 스몰VLA는 다양한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그럼 얼마나 똑똑한데? 성능은?
스몰VLA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뉩니다. 첫 번째는 ‘스몰VLM-2’라는 모듈로, 로봇의 눈과 귀 역할을 합니다. 로봇이 보는 이미지, 센서로 감지하는 정보, 그리고 사람이 내리는 음성 지시까지 동시에 처리하여 상황을 이해합니다. 두 번째는 ‘액션 전문가’라는 모듈로, 로봇이 실제로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지 결정하고 명령을 내립니다. 특히 ‘비동기 추론 스택’이라는 기술이 주목할 만합니다. 이는 로봇이 주변 정보를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과정과, 실제로 팔다리를 움직여 행동하는 과정을 분리하여 처리하는 방식입니다. 덕분에 로봇은 복잡하고 빠르게 변하는 환경에서도 마치 다음 수를 미리 읽는 바둑 기사처럼 신속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 덕분에 제한된 자원 환경에서도 지연 시간을 최소화하며 실시간으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여러 테스트에서 스몰VLA는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가상 환경에서 진행된 ‘LIBERO’ 벤치마크에서는 평균 87.3%의 작업 성공률을 기록했습니다. ‘메타-월드’라는 또 다른 테스트에서는 기존의 더 크고 복잡한 모델들보다 우수한 결과를 내기도 했습니다.그래서 이걸로 뭘 할 수 있는데?
스몰VLA는 단순히 실험실 수준의 모델이 아닙니다. 실제 로봇을 이용한 테스트에서도 물건을 집어 옮기거나(픽앤플레이스), 블록을 쌓거나, 물건을 종류별로 분류하는 작업에서 평균 78.3%의 높은 성공률을 보였습니다. 이는 이미 널리 알려진 대형 로봇 AI 모델인 파이-제로(π₀)나 ACT보다도 좋은 성과입니다. 허깅페이스는 이러한 스몰VLA의 소스 코드, 학습 데이터, 그리고 관련 도구들을 모두 무료로 공개했습니다. 이는 더 많은 사람이 로봇 기술 연구에 참여하고, 함께 발전시켜 나가자는 허깅페이스의 ‘르로봇(LeRobot)’ 프로젝트 철학을 반영합니다. 최근에는 약 414만원 정도의 저렴한 개발자용 로봇 하드웨어까지 선보이며, 로보틱스 기술의 대중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이번 스몰VLA의 등장은 고가의 장비와 전문 지식이 있어야만 가능했던 로봇 AI 개발의 문턱을 크게 낮추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개발자와 연구자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로봇으로 구현하고, 우리 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어쩌면 머지않아 집집마다 개인용 로봇이 돌아다니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편집자: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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