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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처럼 눈을 떴다” 스스로 생각하고 배우는 MIT 로봇의 정체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6.27 15:22
“인간처럼 눈을 떴다” 스스로 생각하고 배우는 MIT 로봇의 정체

기사 3줄 요약

  • 1 MIT, 카메라만으로 스스로 배우는 로봇 AI 기술 개발
  • 2 외부 센서나 사전 프로그래밍 없이 시각 데이터로 신체 제어
  • 3 농업, 건설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
마치 아기가 자신의 손과 발을 보며 움직이는 법을 터득하듯, 로봇이 스스로를 보고 배우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복잡한 프로그래밍이나 비싼 센서 없이, 오직 카메라 하나만으로 스스로를 제어하는 기술이 등장한 것입니다. 세계적인 공대 MIT의 컴퓨터 과학 및 인공지능 연구소(CSAIL)가 이 놀라운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 기술은 로봇을 ‘프로그래밍’하는 시대에서 로봇을 ‘가르치는’ 시대로의 거대한 전환을 예고합니다.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로봇의 탄생을 알리는 신호탄입니다.

진짜 로봇이 사람처럼 배운다고?

기존 로봇들은 정교하게 짜인 프로그램, 즉 ‘디지털 트윈’이라는 수학적 설계도에 따라 움직였습니다. 하지만 이 방식은 몸의 형태가 바뀌거나 부드러운 재질의 로봇에는 적용하기 어려웠습니다. 이번에 개발된 ‘신경 제이코비안 필드(NJF)’ 기술은 이런 한계를 뛰어넘었습니다. 로봇이 아기처럼 제멋대로 움직여 보면서, 어떤 명령이 몸의 어떤 부분을 움직이는지 스스로 관찰하고 학습합니다. 인간의 감독이나 사전 지식 없이, 오직 관찰만으로 스스로 제어법을 깨우치는 것입니다.

어떻게 그게 가능한 건데?

이 기술의 핵심은 인공지능 신경망에 있습니다. 여러 대의 카메라가 로봇의 무작위 움직임을 기록하면, AI가 ‘이런 명령을 내리니 몸이 이렇게 움직이는구나’하는 인과 관계를 파악해 자신만의 제어 모델을 만듭니다. 이 과정에는 여러 장의 2D 사진으로 3D 공간을 만들어내는 ‘너프(NeRF)’ 기술이 활용됐습니다. 훈련이 끝나면 로봇은 단 하나의 카메라만으로 실시간으로 자신을 보며 계획하고, 생각하고, 움직일 수 있게 됩니다. 말랑한 소프트 로봇 손부터 단단한 산업용 로봇 팔까지, 종류를 가리지 않고 적용이 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이게 우리 삶을 어떻게 바꾸는데?

이 기술은 로봇 공학의 판도를 바꿀 잠재력을 가집니다. 비싸고 복잡한 센서 없이도 정밀한 작업이 가능해져 로봇 제작 비용이 훨씬 저렴해질 수 있습니다. 이는 곧 우리 삶 곳곳에서 로봇을 더 쉽게 만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농부가 밭에서 정밀하게 작물을 수확하고, 건설 현장에서 로봇이 위험한 작업을 대신하며, 재난 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하는 일이 더 이상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게 됩니다. MIT 다니엘라 러스 소장은 “GPS나 외부 장치 없이도 로봇이 자유롭게 움직이는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직은 초기 단계지만, 언젠가 스마트폰으로 우리 집 로봇을 가르치는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편집자: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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