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 쓴 해적판 딱 걸렸다” 앤트로픽, 2조 원 합의금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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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6.01.28 18:34
기사 3줄 요약
- 1 앤트로픽, 비밀리에 책 수백만 권 스캔
- 2 불법 해적판 데이터 사용 딱 걸려
- 3 저작권 침해로 2조 원 합의금 폭탄
최근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이 무려 2조 원이 넘는 돈을 물어주게 생겼습니다. AI를 똑똑하게 만들기 위해 수많은 책을 공부시켰는데, 이 과정에서 불법적인 방법을 쓴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작가들이 제기한 집단 소송을 끝내기 위해 약 15억 달러(한화 약 2조 1365억 원)를 지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AI 기업이 저작권 문제로 지불한 금액 중 역대급 규모입니다.
“책 수백만 권을 갈아 넣었다”
사실 앤트로픽은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꽤나 독특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프로젝트 파나마’라는 이름으로 비밀리에 진행된 이 작전은 서점에서 진짜 종이책을 사들이는 것이었습니다. 앤트로픽은 수천만 달러를 들여 수백만 권의 책을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전문 업체를 고용해 책을 절단하고 고속 스캐너로 읽어 들여 AI에게 학습시켰습니다. 법원은 이런 방식에 대해서는 ‘공정 사용’이라며 앤트로픽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돈을 주고 산 책을 AI 학습용으로 변환해서 쓰는 건, 마치 학생이 교과서를 사서 공부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본 겁니다.발목 잡은 건 ‘해적판 도서관’
문제는 앤트로픽이 정직하게 책만 사서 쓴 게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직원들이 ‘리브젠(LibGen)’ 같은 불법 도서 다운로드 사이트, 일명 ‘해적 도서관’에서 자료를 긁어모은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법원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직원들은 불법 사이트 링크를 공유하며 “딱 맞춰 나왔군”이라며 반기기도 했습니다. 아무리 책을 많이 사서 스캔했더라도, 뒤에서는 도둑질한 데이터를 섞어서 쓴 셈입니다. 결국 법원은 불법 데이터 사용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판단했습니다. 이에 부담을 느낀 앤트로픽은 잘못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는 않으면서도 거액의 합의금을 내고 사건을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이제 ‘공짜 점심’은 끝났다
이번 사건은 AI 업계에 엄청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그동안 관행처럼 여겨지던 ‘데이터 무단 사용’이 이제는 기업의 생존을 위협하는 뇌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AI 기업들이 데이터를 확보할 때 훨씬 더 투명하고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오픈AI나 구글 같은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비슷한 소송에 휘말려 있어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이제 AI가 학습하는 데이터 하나하나가 곧 비용이 되는 시대가 왔습니다. 앤트로픽의 이번 2조 원 합의는 “저작권 공짜 시대는 끝났다”는 강력한 신호탄이 되고 있습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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