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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라더니 노트북 팔고 있네” AI 핀 개발자, HP 직원 된 사연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9.25 07:57
“미래라더니 노트북 팔고 있네” AI 핀 개발자, HP 직원 된 사연

기사 3줄 요약

  • 1 AI 핀 개발자 임란 차우드리, HP 직원으로 등장
  • 2 야심작 휴메인 AI 핀 실패 후 회사 HP에 매각
  • 3 미래 컴퓨팅 외치던 그, 이제 노트북 배터리 홍보
한때 ‘미래 컴퓨팅’을 외치며 세상을 바꿀 것처럼 등장했던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웨어러블 기기 ‘휴메인 AI 핀’을 개발한 임란 차우드리입니다. 하지만 화려한 등장과 달리 그의 회사는 결국 실패했고, 최근 그는 HP 직원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휴메인 AI 핀, 그게 뭐였더라?

임란 차우드리는 애플 출신 개발자로, 큰 기대를 받으며 ‘휴메인’이라는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그는 스마트폰을 대체하겠다며 옷에 부착하는 인공지능(AI) 비서 ‘AI 핀’을 선보였습니다. 유명 TED 강연에도 등장해 레이저로 손바닥에 정보를 띄우는 등 미래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스마트폰 다음 시대가 열릴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화려한 데뷔, 그리고 처참한 실패

하지만 야심 찬 포부와 달리, 출시된 AI 핀은 끔찍한 평가를 받았습니다. 기기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뜨거워지기 일쑤였으며 배터리도 너무 빨리 닳았습니다. 결국 시장의 외면을 받은 휴메인은 심각한 경영난에 빠졌습니다. 결국 회사는 PC 제조사 HP에 약 1억 1600만 달러(약 1600억 원)에 자산을 매각하며 사실상 막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뭘 하고 있는 거야?

최근 임란 차우드리는 퀄컴의 기술 행사 ‘스냅드래곤 서밋’에 등장했습니다. 놀랍게도 그는 더 이상 미래형 AI 기기가 아닌, HP의 ‘옴니북 5’ 노트북을 홍보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행사에서 노트북의 뛰어난 배터리 성능을 강조했습니다. 한때 세상을 바꿀 기술을 외치던 그가 이제는 전통적인 PC의 장점을 설명하는 모습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HP는 휴메인의 기술과 인력을 흡수해 AI PC와 같은 기존 제품의 기능을 강화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웨어러블 AI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임란 차우드리의 사례는 웨어러블 AI 시장의 현실을 보여줍니다. 아직 기술적 한계가 명확하고 시장의 수용도도 낮다는 점입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AI 기술이 완전히 새로운 기기를 만들기보다는, PC나 스마트폰과 같은 기존 기기에 통합되어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혁신적인 도전의 씁쓸한 결말이 기술 업계에 중요한 교훈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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