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장례식 명단 내놔라” OpenAI의 비정한 소송 대응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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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0.23 05:52
기사 3줄 요약
- 1 10대 유족에게 장례식 명단 요구한 OpenAI, 논란 가중
- 2 유족, “ChatGPT가 아들 극단적 선택 부추겼다” 주장
- 3 OpenAI, 경쟁 위해 안전장치 약화 의혹 속 대책 마련
인공지능 챗봇 ChatGPT 개발사 OpenAI가 충격적인 소송에 휘말렸습니다. 16세 소년이 ChatGPT와 오랜 대화 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유족이 소송을 제기한 것입니다.
그런데 재판 과정에서 OpenAI가 보인 행동이 더 큰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OpenAI는 숨진 소년의 장례식에 참석한 사람들의 전체 명단을 유족에게 요구했습니다. 심지어 추도사나 장례식 영상, 사진까지 모두 제출하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번 사건은 지난 8월, 16세 소년 아담 레인의 부모가 Open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시작됐습니다. 이들은 아들이 정신 건강 문제와 자살 충동에 대해 ChatGPT와 대화를 나눈 뒤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주장합니다. 유족은 아들이 죽기 직전 몇 달 동안 ChatGPT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월에는 하루 수십 건에 불과했던 대화량이 4월에는 300건으로 급증했고, 자해 관련 내용이 포함된 대화 비율도 1.6%에서 17%로 치솟았습니다.유족들은 왜 화가 났을까?
유족이 분노하는 지점은 단순히 챗봇의 영향 때문만이 아닙니다. 이들은 OpenAI가 경쟁사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안전 테스트를 줄이고 GPT-4o 모델 출시를 서둘렀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소송에 따르면, OpenAI는 아담이 사망하기 불과 두 달 전인 2025년 2월, ‘허용되지 않는 콘텐츠’ 목록에서 ‘자살 예방’ 항목을 삭제했습니다. 이는 위험한 상황을 막는 보호 장치를 스스로 약화시킨 것이라는 비판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OpenAI는 뭐라고 해명하는데?
논란이 커지자 OpenAI는 “청소년의 정신 건강은 우리에게 최우선 과제”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또한 위기 상담 핫라인을 안내하고, 민감한 대화는 더 안전한 최신 모델로 연결하는 등의 보호 장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에는 부모가 자녀의 위험 신호를 감지할 수 있는 알림 기능도 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비극이 일어난 뒤에야 부랴부랴 대책을 내놓는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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