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만 담았다더니…” 일론 머스크 AI 백과사전의 소름 돋는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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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0.29 21:34
기사 3줄 요약
- 1 일론 머스크, AI 백과사전 '그로키피디아' 공개
- 2 인종차별 및 특정 인물 편향 내용으로 큰 논란
- 3 AI가 만든 정보의 중립성 문제 수면 위로 부상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AI 스타트업 xAI가 새로운 온라인 백과사전 '그로키피디아'를 공개했습니다.
기존 위키피디아의 편향성을 바로잡고 오직 진실만을 담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서비스가 공개되자마자 인종차별, 성소수자 혐오, 그리고 일론 머스크 개인과 그의 사업을 노골적으로 찬양하는 내용으로 가득하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뭐가 문제인데?
그로키피디아는 여러 항목에서 심각한 편향성을 보입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인종과 지능' 항목에서는 특정 인종이 다른 인종보다 지능이 높다는 식의 과학적 근거가 없는 주장을 사실처럼 서술했습니다. 이는 위키피디아가 유전적 차이로 설명할 수 없다고 명시한 것과 정반대입니다. 또한 2020년 미국 사회를 뒤흔든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다루면서 그의 사망 사실보다 범죄 경력을 먼저 부각하며 인종차별적 시각을 드러냈다는 지적을 받습니다.과학적 사실도 왜곡한다고?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그로키피디아는 과학적으로 이미 검증된 사실조차 왜곡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백신과 자폐증의 연관성이 없다는 것은 전 세계 과학계의 정설이지만, 그로키피디아는 이를 여전히 논쟁적인 '가설'처럼 다룹니다. 기후 변화나 코로나19의 기원 같은 민감한 주제에서도 과학계의 합의된 의견을 무시하고 음모론에 가까운 주장을 함께 실었습니다.일론 머스크한테만 좋은 백과사전?
가장 노골적인 부분은 일론 머스크와 관련된 항목들입니다. 위키피디아와 달리 그의 가족이 과거에 누렸던 부나 논란이 될 만한 내용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반면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이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등 그의 사업에 대한 항목은 분량이 훨씬 많고 칭찬 일색입니다. 안전 문제나 각종 리콜 사태 같은 비판적인 내용은 대부분 빠져있어, 사실상 '일론 머스크 홍보 사전'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AI가 만든 정보, 어디까지 믿어야 하나?
이번 사태는 AI가 만든 정보가 얼마나 쉽게 편향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되었습니다. AI는 결국 개발자의 의도나 학습 데이터의 방향에 따라 특정 가치관을 그대로 반영할 수밖에 없습니다. 누구나 편집에 참여하고 그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는 위키피디아와 달리, 그로키피디아는 어떤 과정으로 정보가 생성되는지 알 수 없어 더 위험하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기술 발전과 함께 정보를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진 시점입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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