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서도 돈 버는 AI 등장?” 140억 투자받은 디지털 복제인간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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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1.12 02:33
기사 3줄 요약
- 1 디지털 불멸 스타트업, 개인 AI로 전환하며 140억 투자 유치
- 2 개인 데이터만으로 사용자를 복제해 AI의 거짓 답변 오류 방지
- 3 업무, 콘텐츠 제작, 수익화를 위한 '디지털 트윈' 제작 목표
한때 ‘디지털 불멸’을 꿈꾸던 기술이 이제는 살아있는 사람들을 위한 ‘디지털 복제인간’으로 변신했습니다. 세상을 떠난 후에도 나를 기억해 주는 AI가 아니라, 살아있는 동안 나를 대신해 일하고 돈까지 벌어주는 개인 AI가 등장한 것입니다.
이 놀라운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든 곳은 ‘Uare.ai’라는 스타트업입니다. 이 회사는 최근 메이필드와 볼드스타트 벤처스로부터 약 140억 원(1,03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술의 가능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죽은 사람 대신 살아있는 사람을 위한 AI?
원래 이 회사의 이름은 ‘이터노스(Eternos)’였습니다. 처음에는 세상을 떠난 사람들이 자신의 목소리와 인생 이야기를 남겨 사랑하는 가족들이 영원히 기억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를 만들었습니다. 실제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한 고객이 이 서비스를 이용해 자신의 디지털 복제품을 만들면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 기술에 관심을 보인 사람들은 대부분 죽음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현재 업무나 일상에서 도움을 받고 싶어 하는 살아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나를 복제하는 AI는 뭐가 다른데?
Uare.ai의 핵심 기술은 ‘인간 생활 모델(HLM)’입니다. 이는 ChatGPT 같은 일반적인 AI와는 작동 방식이 완전히 다릅니다. 일반 AI가 인터넷의 방대한 정보를 학습한다면, HLM은 오직 사용자 한 사람의 데이터, 즉 그 사람의 인생 이야기, 가치관, 목소리, 전문 지식만을 학습합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AI의 고질적인 문제인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HLM은 학습한 적 없는 내용에 대해 질문을 받으면, 그럴듯한 답변을 지어내는 대신 솔직하게 “모른다”고 답합니다. 또한 모든 개인 정보는 외부로 유출되지 않아 사생활 보호에도 매우 안전합니다.그래서 이걸로 뭘 할 수 있는데?
이 ‘디지털 나’는 단순한 말동무를 넘어섭니다. 회계사 같은 전문직 종사자는 자신의 전문 지식을 AI에 학습시켜 고객 상담을 자동으로 처리하게 할 수 있습니다. 크리에이터는 자신의 스타일을 복제한 AI를 이용해 24시간 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도 있습니다. Uare.ai는 사용자가 월 구독료를 내거나, 디지털 복제인간이 벌어들인 수익의 일부를 회사와 나누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말 그대로 ‘제2의 나’가 나를 위해 돈을 벌어오는 시대가 열리는 셈입니다.제2의 내가 세상을 살아가는 미래?
물론 나를 똑같이 닮은 AI가 인터넷 세상을 돌아다닌다는 것에 대한 윤리적 고민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Uare.ai의 창업자 로버트 로카시오는 거대 기업이 우리 정보를 독점하는 대신, 개인이 자신의 데이터를 소유하고 수익까지 창출하는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말합니다. 나의 경험과 지식이 곧 자산이 되는 미래, 공상 과학 영화에서나 보던 ‘디지털 복제인간’ 기술이 어느새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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