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해🦉
산업/비즈니스

“챗GPT 아빠의 굴욕?” OpenAI, 단어 하나 잘못 써서 법정 간다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1.25 07:33
“챗GPT 아빠의 굴욕?” OpenAI, 단어 하나 잘못 써서 법정 간다

기사 3줄 요약

  • 1 OpenAI, '카메오' 명칭 사용 금지 가처분 명령 받아
  • 2 동명의 영상편지 앱 '카메오'가 상표권 침해로 소송
  • 3 AI 기술 발전 속 벌어지는 지적 재산권 법적 분쟁 심화
챗GPT 개발사 OpenAI가 ‘카메오(cameo)’라는 단어 하나 때문에 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미국 법원은 OpenAI가 자사 비디오 생성 앱 ‘소라(Sora)’에서 ‘카메오’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것을 임시로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유명인에게서 맞춤 영상 편지를 받을 수 있는 앱을 운영하는 동명의 회사 ‘카메오’가 상표권을 침해당했다며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정확히 무슨 일인데?

미국 지방법원은 지난 11월 21일, OpenAI에 대한 임시 접근금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OpenAI는 오는 12월 22일까지 소라 앱에서 ‘카메오’ 또는 이와 유사한 단어를 사용할 수 없게 됐습니다. 정식 심리는 12월 19일에 열릴 예정입니다. 문제의 발단은 OpenAI가 소라 앱에 새롭게 추가한 기능입니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자신이나 다른 사람의 얼굴을 영상에 합성하는 이른바 ‘딥페이크’ 기술인데, OpenAI는 이 기능의 이름을 ‘카메오’라고 붙였습니다. 하지만 이는 이미 동명의 영상 메시지 플랫폼 ‘카메오’가 상표권을 가진 이름이었습니다.

고작 단어 하나 가지고 왜 싸워?

카메오 측은 OpenAI의 명칭 사용이 소비자들에게 큰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스티븐 갈라니스 카메오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내고 “법원의 결정을 환영하며, OpenAI가 우리 상표 사용을 영구적으로 중단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OpenAI는 ‘카메오’라는 단어는 특정 회사가 독점할 수 없는 일반적인 용어라고 반박합니다. 흔히 영화나 드라마에서 유명인이 잠깐 출연하는 것을 ‘카메오 출연’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특정 브랜드를 지칭하는 고유명사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법원의 임시 명령이 내려진 후에도 소라 앱에서 해당 명칭을 계속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OpenAI, 소송이 처음도 아니라고?

사실 OpenAI가 법적 분쟁에 휘말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과거 애플 출신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와 함께 개발하던 하드웨어의 이름 ‘IO’ 역시 다른 회사의 상표권 문제로 조용히 사라진 전례가 있습니다. 또한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여러 언론사와 콘텐츠 제작자들로부터 저작권 침해 소송을 당하는 등,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이는 만큼이나 끊임없는 법적 다툼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는 AI 기술이 기존의 법과 질서에 균열을 내면서 발생하는 필연적인 성장통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거야?

이번 소송은 단순히 두 회사 간의 상표권 분쟁을 넘어, AI 시대에 디지털 자산과 지적 재산권의 경계가 어디까지인지를 묻는 중요한 사건이 될 전망입니다. 법원이 오는 12월 19일 심리에서 어떤 판결을 내릴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번 판결은 빠르게 발전하는 AI 기술과 기존 산업 간의 갈등을 해결하는 중요한 기준점이 될 수 있습니다.
편집자 프로필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AI PICK 로고

부키와 모키의 티격태격

찬/반 투표

총 투표수: 0

OpenAI의 상표권 무시, 혁신인가 갑질인가?

댓글 0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