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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새 디자인 ‘유리알’ 대변신! 근데 AI는 왜 아직도...?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6.12 03:26

기사 3줄 요약

1 애플, WWDC서 ‘리퀴드 글래스’ 새 디자인 발표
2 AI 일부 도입했으나 시리 발전은 여전히 숙제
3 아이패드 멀티태스킹 강화, 인텔 맥 지원 종료

애플이 연례 개발자 회의 WWDC 2025에서 운영체제(OS) 대규모 업데이트를 발표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리퀴드 글래스(Liquid Glass)’라는 새 디자인으로, 아이폰부터 맥까지 모든 기기의 모습이 투명하고 유리처럼 바뀔 예정입니다. 또한 ChatGPT와 같은 외부 AI 기술을 일부 도입했지만, 정작 기대를 모았던 자체 AI 비서 시리(Siri)의 발전은 더딘 모습을 보여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이번 업데이트는 겉모습은 화려하게 변했지만, AI 시대에 걸맞은 애플의 핵심 경쟁력에 대해서는 물음표를 남겼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과연 애플이 보여준 새로운 모습들은 무엇이고, 사용자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확 바뀐 아이폰, 뭐가 달라졌는데?

애플은 아이폰의 iOS 26부터 맥컴퓨터의 macOS 타호(Tahoe) 26, 아이패드OS 26, 워치OS 26, 비전OS 26까지 모든 플랫폼에 걸쳐 ‘리퀴드 글래스’라는 통일된 디자인을 적용합니다. 이 디자인은 이름처럼 액체나 유리 같은 느낌을 주며, 앱 아이콘이나 알림창 등이 반투명하게 표현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폰에서는 앱 아이콘과 도구 모음이 유리처럼 비쳐 보이고, 맥에서는 독(Dock)이나 파인더(Finder) 창이 투명하게 바뀝니다. 또한, 이제부터 애플의 모든 운영체제는 출시 연도를 붙여 iOS 26, macOS 타호 26처럼 부르기로 했습니다. 매년 새로운 이름 대신 숫자로 통일해 사용자들이 버전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AI는 ChatGPT 손잡았지만… 시리는 언제쯤?

애플은 이번 행사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라고 불리는 자체 AI 기능을 개발자들에게 일부 공개하고, 이미지 생성 도구인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에 ChatGPT 기능을 통합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용자들은 이제 ChatGPT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이모티콘(Genmoji)을 만들거나 다양한 스타일의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기대했던 애플의 음성 비서 시리(Siri)의 혁신적인 발전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애플의 고위 임원조차 지난해 발표했던 시리의 AI 기능 개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출시가 늦어지고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AI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애플의 AI 전략이 다소 뒤처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아이패드, 드디어 진짜 컴퓨터 되나?

아이패드 사용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있습니다. 아이패드OS 26부터는 여러 앱을 동시에 사용하는 멀티태스킹 기능이 크게 향상됩니다. 이제 아이패드에서도 맥처럼 앱 창 크기를 마음대로 조절하고, 여러 창을 화면에 동시에 띄워놓고 작업하는 것이 훨씬 쉬워집니다. 앱 상단에는 메뉴 막대가 생겨 다양한 명령을 빠르게 실행할 수 있게 돼, 아이패드가 단순한 콘텐츠 소비 기기를 넘어 생산성 도구로 한층 더 발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외에도 애플은 여러 게임을 한 곳에서 관리하고 친구들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게임’ 앱을 선보였습니다. 에어팟은 아이폰으로 동영상 촬영을 시작하는 리모컨 기능이 추가되고, 스포트라이트 검색 기능도 단순 검색을 넘어 다양한 작업을 바로 실행할 수 있도록 강화됩니다. 한편, 인텔 칩을 사용한 구형 맥에 대한 주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macOS 타호 26을 마지막으로 중단될 예정입니다. 애플의 WWDC 2025는 전반적으로 세련된 디자인 변화와 사용자 편의성 증대에 초점을 맞춘 업데이트들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아이패드의 활용성을 높이고 기기 간 연동성을 강화하려는 노력이 돋보입니다. 하지만 AI 시대의 핵심 경쟁력인 자체 AI 기술, 특히 시리의 발전이 더디다는 점은 앞으로 애플이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