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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 혈관까지 다 봤다!” 국산 AI위성, 탄소 배출 감시 새 시대 열까?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5.29 13:08
“사막 혈관까지 다 봤다!” 국산 AI위성, 탄소 배출 감시 새 시대 열까?

기사 3줄 요약

  • 1 텔레픽스, AI 위성 '블루본' 첫 고해상도 사진 공개
  • 2 자체 AI 기술로 탄소 관측, 11초 만에 분석 완료
  • 3 탄소배출권 시장 진출 및 글로벌 사업 확장 기대
최근 우주에서 지구를 관찰하는 방식에 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 텔레픽스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위성 '블루본(BlueBON)'이 촬영한 첫 고해상도 이미지를 공개하며, 그 가능성을 활짝 열었습니다. 이 위성은 앞으로 우리가 지구 환경 문제를 이해하고 대응하는 방식에 새로운 전환점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래서, 블루본 위성이 뭐길래?

블루본 위성은 바다의 탄소 흡수원, 이른바 '블루카본'을 관측하기 위해 특별히 만들어진 소형 위성입니다. 여기서 블루카본이란 괭생이모자반 같은 해양 생물들이 흡수하는 탄소를 말하는데, 지구 온난화 대응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똑똑한 위성은 지난 1월, 미국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 팔콘나인 로켓에 실려 성공적으로 우주로 향했고, 현재 고도 500km 궤도에서 임무를 수행 중입니다.

사진 공개됐는데, 얼마나 대단한 거야?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지난 4월 29일, 블루본 위성이 예멘 하드라마우트 주 타림 지역 인근의 사막을 촬영한 것입니다. 놀랍게도 사진 속 사막 지형은 마치 사람의 혈관처럼 복잡하고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으며, 언덕 아래에는 녹색 풀들까지 선명하게 식별될 정도입니다. 이는 블루본에 탑재된 고성능 분광카메라 덕분인데, 이 카메라는 텔레픽스가 자체 개발한 국제특허 기술을 적용하여 매우 작은 위성에서도 4.8m 수준의 물체를 구분할 수 있는 고품질 영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AI가 위성에도? 얼마나 빨라졌는데?

블루본 위성에는 '테트라플렉스(TetraPLEX)'라는 이름의 우주용 AI 프로세서도 탑재되어 있습니다. 이 AI 두뇌는 위성 스스로 촬영한 영상을 분석할 수 있게 해주는 핵심 기술입니다. 기존에는 0.5m급 고해상도 위성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6분 이상 걸렸던 작업을, 블루본은 단 11초 만에 끝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빨라진 분석 속도는 실시간으로 지구 환경 변화를 감지하고 대응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 기술, 앞으로 어디에 쓰이는 걸까?

텔레픽스는 앞으로 3개월 동안 추가적인 성능 테스트를 거쳐 더욱 선명하고 정확한 영상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위성 데이터를 활용한 기후 모니터링 솔루션을 해외에 수출하고, 블루카본을 기반으로 한 탄소배출권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입니다. 이미 사우디아라비아 등 여러 해외 기업 및 기관과 블루카본 데이터 수출을 논의 중이라고 하니, 국내 우주 기술의 세계 시장 진출이 기대됩니다. 조성익 텔레픽스 대표는 "블루본은 위성 설계부터 핵심 부품, 데이터 분석 솔루션까지 모두 텔레픽스가 자체 개발한 기술의 집약체"라며, "바다에 직접 가지 않고도 전 세계 해양 탄소흡수원을 파악할 수 있어 블루카본 기반 탄소배출권 시장 진출의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블루본 위성은 단순한 기술적 성과를 넘어, 기후변화 대응과 새로운 시장 개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편집자: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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