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윤리

“트럼프 칼 빼들었다!” 중국 반도체 숨통 조여 첨단 AI칩 막는다

댓글 1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5.30 00:17

기사 3줄 요약

1 트럼프, 중국행 반도체 설계 SW 수출 금지
2 중국 첨단 AI칩 개발 막으려는 강력 조치
3 미중 기술 전쟁 격화, 반도체 시장 요동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 한 번 큰 결정을 내렸습니다. 미국 정부가 자국 기업들에게 중국으로의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EDA) 판매를 중단하라고 지시한 것입니다. 이는 중국의 첨단 인공지능(AI) 칩 개발 능력을 약화시키려는 미국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조치로 해석됩니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이 해당 지침을 관련 기업들에게 서한으로 전달했다고 여러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캐덴스(Cadence), 시놉시스(Synopsys), 지멘스 EDA 같은 주요 EDA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이 지침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모든 미국 EDA 기업이 서한을 받았는지는 아직 불분명합니다.

반도체 만들 때 꼭 필요한 ‘이것’, 뭐길래?

전자설계자동화(EDA) 소프트웨어는 반도체 산업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건축가가 건물을 짓기 전에 설계도를 그리듯이, 복잡한 반도체를 만들 때도 이 EDA 소프트웨어가 필수적입니다. 이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엔지니어들은 반도체 회로를 설계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제대로 작동할지 미리 검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AI) 칩처럼 고도로 복잡하고 성능이 뛰어난 반도체를 개발하려면 최신 EDA 기술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따라서 EDA 소프트웨어 공급을 막는 것은 중국의 첨단 반도체 기술 발전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이는 마치 요리사에게 최고급 레시피와 주방 도구를 주지 않는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 대체 왜 이러는 걸까?

미국이 이런 강수를 두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중국이 첨단 AI 기술을 확보해 군사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미국을 위협하는 것을 막겠다는 생각입니다. 최근 미국은 엔비디아의 중국 맞춤형 AI 칩 수출을 제한하는 등 중국의 AI 기술 발전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를 연이어 내놓고 있습니다. 이번 EDA 소프트웨어 수출 금지 조치는 이러한 미국의 대중국 기술 압박 전략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 협상을 진행하며 일시적으로 관세 전쟁을 멈춘 상황에서 이런 조치가 나와 양국 관계에 또 다른 긴장감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크리스토퍼 존슨 전 CIA 중국 분석가는 “양측 모두 상대방의 숨통을 조일 수 있는 카드를 계속 보여주려 하기 때문에, 90일간의 휴전도 언제든 깨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가만히 있을까? 우리 삶엔 어떤 영향?

미국의 제재에 중국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중국은 이미 자체적으로 EDA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번 조치로 이런 움직임은 더욱 빨라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제재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의 EDA 관련 기업인 엠피리언 테크놀로지(Empyrean Technology) 등의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미국 기업들의 기술력을 단기간에 따라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시놉시스, 캐덴스, 지멘스 EDA는 중국 EDA 시장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조치로 인해 시놉시스와 캐덴스의 주가가 하락하는 등 미국 기업들도 단기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 우리가 주목할 점은?

이번 조치는 세계 반도체 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중국의 반도체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수급이 불안정해질 수 있고, 이는 스마트폰, 컴퓨터,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에 연쇄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다른 국가들도 어려운 선택의 기로에 놓일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최근 미국의 대중국 수출 통제가 중국의 AI 생태계를 막는 데 실패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중국이 미국의 규제를 피해 자체 기술력을 키우려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미중 기술 전쟁이 어떻게 전개될지, 그리고 그것이 우리 경제와 산업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계속해서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편집자: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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