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연구

"OpenAI 신모델 o3-pro 공개" 더 저렴하고 강력? 글쎄..

댓글 1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6.12 04:22

기사 3줄 요약

1 OpenAI, 신규 AI 모델 o3-pro 출시 및 가격 대폭 인하
2 o3-pro, 수학·과학·코딩 특화 및 다양한 새 기능 탑재
3 AI '추론'은 계산 능력 증대일 뿐, 여전히 오류 가능성 존재

최근 OpenAI가 더욱 강력해진 AI 모델 'o3-pro'를 선보이며 또 한 번 세상을 놀라게 했습니다. 이전 모델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게 되었지만, AI의 '추론(reasoning)' 능력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우리가 SF 영화에서 보던 것처럼 AI가 정말 인간처럼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그 이면에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다른 비밀이 숨겨져 있는 걸까요?

AI의 '추론', 진짜 생각하는 걸까?

많은 사람들이 AI가 '추론한다'고 하면, 마치 사람처럼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새로운 해답을 찾아내는 모습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AI 업계에서 말하는 '추론'은 사실 좀 다른 의미로 쓰입니다. 이것은 AI가 문제 해결을 위해 더 많은 컴퓨터 자원, 즉 계산 능력을 사용한다는 뜻에 가깝습니다.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하며 패턴을 익힙니다. 복잡한 문제를 만나면, 학습한 패턴들을 조합하고 연결하면서 가장 그럴듯한 답을 찾아냅니다. 이것을 '연쇄적 사고(chain-of-thought)' 방식이라고도 하는데, 마치 AI가 단계별로 고민하며 답을 찾아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는 인간의 깊이 있는 이해나 창의적인 문제 해결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싸고 강력해진 o3-pro, 뭐가 달라졌나?

이번에 새로 나온 o3-pro는 OpenAI의 이전 주력 모델이었던 o1-pro보다 훨씬 똑똑해졌다고 합니다. 특히 수학, 과학, 코딩 같은 전문 분야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이며, 웹 검색, 파일 분석, 이미지 분석 같은 새로운 기능까지 탑재했습니다. 놀라운 점은 이렇게 강력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용 가격은 이전보다 최대 87%나 저렴해졌다는 것입니다. 개발자나 전문 작업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반가운 소식입니다. 하지만 o3-pro도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다양한 도구를 활용하다 보니 응답 속도가 다소 느리고, 여전히 엉뚱한 정보를 진짜처럼 말하는 '환각 현상(hallucination)'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정확성이 중요하지만, 너무 맹신해서는 안 되는 이유입니다.

그럼에도 AI,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

최근 연구들은 현재 AI의 한계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AI는 스스로 실수를 알아채거나, 잘못된 방식으로 문제를 풀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합니다. 애플 연구진이 진행한 '하노이 탑' 퍼즐 실험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AI에게 퍼즐 해결 규칙을 알려줘도, AI는 그 규칙을 제대로 따르지 못하고 엉뚱한 답을 내놓았습니다. 이는 AI가 아직까지는 학습 데이터에 있는 패턴을 따라 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음을 의미합니다. 물론 코드 수정이나 간단한 수학 문제 해결처럼, 이미 알려진 패턴을 잘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유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AI가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이라는 기대는 아직 이릅니다. 중요한 판단은 반드시 사람이 직접 확인하고 검토해야 합니다. OpenAI를 비롯한 많은 기업들이 AI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AI가 스스로 오류를 점검하거나, 외부 도구를 더 똑똑하게 활용하는 기술들이 개발 중입니다. o3-pro는 현재 AI 기술의 발전 수준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입니다. 사용자들은 AI의 편리함을 누리되, 그 한계를 명확히 알고 현명하게 활용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사진 출처: OpenAI)

편집자: 이도윤 기자

제보·문의: aipick@aipic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