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완패는 쇼였다?” IBM이 AI를 급히 파괴한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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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7.22 12:29

기사 3줄 요약
- 1 1997년 IBM 딥블루, 인간 체스 챔피언에 역사적 승리
- 2 알고보니 진짜 지능 아닌 계산 능력, 마케팅 쇼라는 비판 제기
- 3 IBM, 재대결 거부 후 딥블루 해체하며 수많은 의문 남겨
1997년 5월, 전 세계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IBM의 슈퍼컴퓨터 ‘딥블루’가 체스 세계 챔피언 가리 카스파로프를 꺾고, 기계가 인간을 이긴 최초의 공식적인 날로 기록된 것입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은 기계가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었다며 놀라움과 두려움을 동시에 느꼈습니다. 하지만 이 화려하고 역사적인 승리의 이면에는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가 숨어있습니다.
진짜 지능으로 이긴 걸까?
딥블루는 스스로 생각하고 창의적인 수를 두는 AI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체스 게임에만 극도로 특화된 초고속 계산기에 가까웠습니다. 512개의 특수 칩을 장착해, 초당 2억 개에 달하는 경우의 수를 무차별적으로 탐색하는 방식으로 작동했습니다. 딥블루는 '미니맥스'나 '알파-베타 가지치기' 같은 고전적인 알고리즘을 사용했습니다. 이는 상대방의 최선의 수를 미리 예측하고, 자신에게 가장 피해가 적은 경로를 선택하는 전략입니다. 즉, 새로운 AI 기술의 승리가 아니라 기존 알고리즘을 압도적인 하드웨어 계산 능력으로 밀어붙인 결과였습니다.왜 이기자마자 은퇴했을까?
경기 직후부터 논란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패배한 챔피언 카스파로프는 경기 중 딥블루의 수에서 인간의 개입이 의심된다며 규칙 위반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그는 명예회복을 위해 재경기를 강력히 요구했지만, IBM은 이를 단호히 거부하고 딥블루를 바로 해체해 박물관으로 보냈습니다. AI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AI의 아버지라 불리는 존 매카시는 딥블루의 승리를 두고 “겨우 빨리 날 수 있는 파리를 얻었을 뿐”이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AI의 지능적 발전이 아닌, IBM 컴퓨터의 하드웨어 성능을 과시하기 위한 거대한 마케팅 쇼였다는 비판이었습니다.그럼 딥블루는 실패작일까?
그렇다고 딥블루의 도전을 단순히 실패나 쇼로만 볼 수는 없습니다. 이 사건은 AI 기술의 엄청난 가능성과 명확한 한계를 동시에 보여주며 전 세계적인 논쟁을 촉발시켰습니다. 딥블루는 AI가 무엇인지, 앞으로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인류에게 던졌습니다. 딥블루의 승리 이후, AI 연구는 단순 계산을 넘어 스스로 학습하고 추론하는 방향으로 크게 발전했습니다. 딥블루는 ‘빨리 나는 파리’였을지 몰라도, 그 작은 날갯짓 덕분에 지금의 AI 시대로 힘차게 날아오를 수 있었던 매우 중요한 역사적 이정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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