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대화 엿듣는다” 아마존, 손목 위 AI 스파이 전격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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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7.23 02:55

기사 3줄 요약
- 1 아마존, 모든 대화 엿듣는 AI 웨어러블 업체 '비' 인수
- 2 약 7만원 기기, 사생활 침해 및 빅테크 독과점 논란 가열
- 3 AI 시장 장악 가속화 속 개인정보 보호 규제 필요성 대두
아마존이 사용자의 모든 대화를 엿듣는 인공지능(AI) 웨어러블 기기 업체를 인수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비(Bee)’라는 이름의 이 스타트업은 손목에 차는 것만으로 나와 주변 사람들의 대화를 전부 기록하고 요약해 주는 기기를 만듭니다.
이번 인수는 개인용 AI 비서 시장을 선점하려는 아마존의 야심을 보여주는 동시에, ‘빅브라더’의 등장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기술 혁신이라는 기대와 사생활 침해라는 불안감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모습입니다.
이 기기, 대체 뭐하는 물건이야?
‘비’는 핏빗(Fitbit)처럼 생긴 손목형 웨어러블 기기입니다. 가격은 약 7만 원($49.99) 수준입니다. 이 기기의 핵심 기능은 AI를 이용해 사용자와 주변의 모든 대화를 듣고, 이를 텍스트로 변환해 기록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기록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메일, 주소록, 위치, 사진, 캘린더 등 개인 정보에 접근 권한을 주면, AI가 이 모든 정보를 종합해 맞춤형 요약이나 일정 제안 같은 똑똑한 비서 역할을 수행합니다. 하지만 초기 사용 후기를 보면 완벽과는 거리가 멉니다. 실제 대화와 TV 소리, 틱톡 영상 소리를 구분하지 못해 엉뚱한 내용을 기록하는 등 정확도 문제가 지적되기도 했습니다.아마존은 왜 이걸 샀을까?
아마존의 이번 인수는 단순한 기술 확보를 넘어섭니다. 웨어러블 AI 분야의 핵심 기술과 전문 인력을 통째로 흡수해, 미래 AI 비서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적 포석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거대 기술 기업의 ‘경쟁자 삼키기’를 우려합니다. 유망한 스타트업을 인수해 경쟁의 싹을 자르고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실제로 영국 경쟁 당국은 아마존의 다른 AI 기업 투자를 조사하는 등 빅테크의 독과점 행보에 대한 감시가 강화되는 추세입니다.그래서 내 사생활은 괜찮을까?
가장 큰 쟁점은 역시 사생활 침해 문제입니다. 아마존은 고객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며, 개인정보를 판매한 적이 없다고 강조합니다. 이번 인수 후에도 강력한 개인정보 보호 조치를 적용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럼에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기기 자체가 ‘상시 도청’을 전제로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기술 발전의 혜택과 개인정보라는 기본권 사이에서 사회적 합의와 강력한 규제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편집자: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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