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주식으로 큰 성공을 거둔 것처럼 보이는 인공지능(AI) 사진을 공개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인 '트루스 소셜'에 백악관 집무실에서 인텔 주식을 거래하는 모습을 담은 AI 이미지를 게시했습니다. 이는 미 정부가 인텔의 지분 10%를 사들이는 결정을 내린 직후의 일입니다.
(사진 출처: Truth Social, Donald Trump)
진짜 자기가 돈 번 것처럼?
사진을 보면 꽤 구체적입니다. 한쪽 모니터에는 인텔 주식을 주당 20달러에 사들인 내역이, 다른 쪽에는 주가가 30달러까지 치솟은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실제로 미 정부가 인텔 주식을 인수한 뒤, 인텔의 주가는 3년 만에 처음으로 3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주식을 팔아 실제로 이익을 본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결정 덕분에 주가가 올랐다고 과시하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근데 인텔 주가, 진짜 트럼프 덕분이야?
사실 인텔 주가가 38년 만의 최고 상승세를 기록한 데는 다른 이유가 더 크게 작용했습니다. 바로 세계 1위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가 인텔에 50억 달러(약 7조 원)를 투자하고 공동 개발을 발표한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지분 인수보다 엔비디아의 대규모 투자가 주가 급등에 더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자랑과는 달리, 주가 상승의 공은 엔비디아에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전문가들 “묻지마 투자는 위험해”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행동에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행동 하나하나가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줘, 개인 투자자들의 '묻지마 투자'를 부추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투자 경험이 부족한 일반 투자자들이 대통령의 SNS만 보고 섣불리 투자에 나섰다가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논란은 정부의 시장 개입과 그 영향력에 대한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