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기 먹는 하마라더니..” 진짜 문제는 따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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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9.23 09:48

기사 3줄 요약
- 1 AI 에너지 수요 예측, 실제보다 크게 부풀려졌다는 지적
- 2 전력 회사들, 불필요한 화석연료 발전소 건설 추진 논란
- 3 투명한 정보 공개와 신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시급
인공지능(AI)이 엄청난 양의 전기를 소비해 전력난을 일으킬 것이라는 우려가 큽니다.
하지만 이런 걱정이 조금 과장됐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진짜 문제는 부풀려진 수요 예측 때문에 불필요한 화석연료 발전소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근데 진짜 AI가 전기를 그렇게 많이 써?
최근 주주 행동주의 단체 ‘애즈 유 소우(As You Sow)’와 환경단체 ‘시에라 클럽(Sierra Club)’이 공동으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력 회사들이 AI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수요를 실제보다 훨씬 부풀려 예측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남동부 지역에서는 업계 동향 분석치보다 최대 4배나 높은 수요 증가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대 예측은 데이터센터를 지으려는 개발자들이 여러 전력 회사에 동시에 전력 공급을 요청하거나, 아직 사업 자금이나 고객도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단 전력부터 신청하고 보기 때문입니다. 이런 ‘거품’이 끼면서 AI가 필요로 하는 전력량이 실제보다 훨씬 커 보이는 착시 현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예측이 틀리면 뭐가 문제인데?
잘못된 예측은 심각한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전력 회사들은 부풀려진 수요를 맞추기 위해 새로운 가스 발전소와 파이프라인 건설에 나서고 있습니다. 실제로 2023년 1월부터 2025년 1월 사이, 생성형 AI 산업이 뜨거워지면서 신규 가스 발전소 제안이 70%나 급증했습니다. 만약 AI 거품이 꺼지거나 기술 발전으로 전력 효율이 크게 개선되면, 이 발전소들은 쓸모없는 애물단지가 됩니다. 하지만 건설 비용은 고스란히 시민들의 전기 요금 인상으로 이어지고, 화석연료 사용 증가로 기후 변화 대응에도 역행하게 됩니다.그럼 해결 방법은 없는 거야?
보고서는 몇 가지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우선 데이터센터 개발자들이 여러 전력 회사에 중복으로 신청했는지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의무화해야 합니다. 또한 전력 회사들은 장기 서비스 계약을 맺고, 프로젝트 취소 시 높은 수수료를 부과해 무분별한 ‘일단 신청하고 보자’ 식의 관행을 막아야 합니다. 기술 기업들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AI 기술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더 적극적으로 늘려야 합니다. 아마존, 메타, 구글 같은 거대 기술 기업들은 이미 신재생에너지의 큰손이지만, AI 시대를 맞아 더 큰 책임감을 보여줘야 할 때입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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