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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자리 AI가 뺏어간다?” 1500만 노동자들의 대반격 시작됐다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0.16 00:02
“내 일자리 AI가 뺏어간다?” 1500만 노동자들의 대반격 시작됐다

기사 3줄 요약

  • 1 미 최대 노조 연맹, AI 부작용 맞서 단체 행동 선언
  • 2 AI 감시 및 해고 중단, 노동자 참여 보장 등 요구
  • 3 빅테크와 정면충돌 예고, 정치 후원금 30배 늘려
AI가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우려가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맞서 미국 최대 규모의 노동조합 연맹이 칼을 빼 들었습니다. 약 1500만 명의 노동자를 대표하는 미국 노동총연맹 산업별 조합회의(AFL-CIO)가 ‘노동자 우선 AI 구상’을 발표하며 AI의 무분별한 도입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입니다. 이는 특정 산업이 아닌, 전 분야에 걸쳐 발표된 최초의 통합 기술 대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그래서, 원하는 게 정확히 뭐야?

AFL-CIO가 내건 요구사항은 명확합니다. 그들은 AI를 이용한 직장 내 감시나 부당 해고로부터 노동자의 권리를 강력하게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AI가 만든 콘텐츠로 인한 저작권 침해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습니다. 또한, AI 기술 도입으로 일자리를 잃을 수 있는 노동자들을 위한 재교육 프로그램 마련도 촉구했습니다. 특히 국민 세금이 투입된 AI 시스템에 대해서는 투명한 정보 공개를 요구하며, 노동자의 목소리가 AI 개발 과정에 반드시 반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어떻게 싸우겠다는 건데?

이들은 두 가지 전략을 핵심 무기로 사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첫 번째는 ‘단체 교섭’입니다. 1950년대 자동차 노조가 자동화 도입 과정에서 사측과 협상했던 것처럼, 노동자들이 AI 전환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목소리를 내겠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전략은 AI를 규제할 법과 제도를 만드는 것입니다. 주 정부와 연방 정부를 상대로 노동자 보호를 위한 법안 마련을 강력하게 압박할 계획입니다. AI 기술의 미래를 만드는 데 노동자가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확고한 입장입니다.

근데, 상대가 너무 센 거 아니야?

물론 쉬운 싸움은 아닙니다. 메타와 같은 거대 기술 기업들은 막대한 자금력으로 자신들에게 유리한 여론을 만들기 위해 AI 슈퍼팩(정치활동위원회)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캘리포니아에서는 AI가 해고나 징계를 결정할 때 사람의 감독을 의무화하는 ‘로봇 상사 금지법’이 주지사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노조 역시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칼매터스 디지털 민주주의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AFL-CIO 캘리포니아 지부는 2024년 정치 후원금을 200만 달러 이상으로 늘렸습니다. 이는 2023년 7만 달러에 비해 무려 30배 가까이 증가한 금액으로, 정치적 영향력을 키워 빅테크에 맞서겠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그래서, 이게 왜 중요한데?

AFL-CIO의 이번 움직임은 단순히 기술 발전에 저항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술이 소수 기업의 이익이 아닌, 사회 구성원 모두를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AI가 경제와 사회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이 거대한 변화의 방향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얼마나 반영될지, 이번 싸움의 결과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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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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