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 AI랑 무슨 얘기해?” 부모가 챗봇 대화 엿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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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0.17 19:52

기사 3줄 요약
- 1 메타, 10대 자녀 AI 챗봇 감독 기능 도입
- 2 대화 주제 확인하고 특정 AI 캐릭터 차단 가능
- 3 청소년 정신 건강 문제 등 사회적 우려에 대응
내 아이가 인공지능(AI) 챗봇과 무슨 대화를 나누는지 부모가 직접 들여다볼 수 있는 기능이 생깁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가 10대 자녀의 AI 사용을 부모가 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감독 기능을 공개했습니다. 이 기능은 내년부터 미국, 영국 등 영어권 국가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입니다.
그래서 정확히 뭐가 바뀌는 건데?
새로운 기능의 핵심은 ‘감독’과 ‘차단’입니다. 부모는 자녀가 AI 캐릭터와 어떤 주제로 대화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모든 대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주요 대화 주제를 요약해서 알려주는 방식입니다. 만약 특정 AI 캐릭터가 자녀에게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면, 부모가 해당 캐릭터와의 대화를 직접 차단할 수 있습니다. 아예 모든 AI 캐릭터와의 일대일 대화를 막는 강력한 기능도 포함됐습니다. 메타의 기본 AI 챗봇은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내용을 다루지 않는 ‘PG-13 등급’(13세 이상 관람가) 수준을 유지합니다. 또한 부모가 자녀의 AI 사용 시간을 제한하는 기능도 추가됩니다.왜 갑자기 이런 기능을 만든 거야?
최근 AI 챗봇이 청소년의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AI 챗봇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주장하는 소송이 제기되는 등 사회적 논란이 계속됐습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이미 10대 청소년 4명 중 3명은 AI 챗봇을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AI는 청소년의 일상에 깊숙이 들어와 있습니다. 메타를 비롯한 빅테크 기업들이 더 이상 책임을 미룰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오픈AI나 유튜브 같은 다른 기업들도 비슷한 청소년 보호 기능을 앞다투어 내놓고 있습니다. 이는 기술 발전과 함께 사용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그럼 이제 안심해도 되는 걸까?
물론 이번 조치가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만병통치약은 아닙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부모의 감독 기능이 자녀와의 신뢰 관계를 해칠 수 있는 ‘감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또한 청소년들이 부모의 감독을 피해 다른 경로로 AI 챗봇을 사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결국 기술적인 안전장치와 더불어 올바른 AI 사용법에 대한 교육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번 메타의 발표는 AI 시대를 살아갈 청소년들을 보호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입니다. 앞으로 기술이 어떻게 아이들의 성장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계속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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