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윤리

“안전장치는 촌스러워” OpenAI의 폭주, 통제 불능 AI 재앙 부를까?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0.18 04:52

기사 3줄 요약

1 실리콘밸리, AI 안전보다 빠른 혁신이 우선이라는 분위기 팽배
2 OpenAI 안전장치 해제, 앤트로픽 등 신중론자는 비판받아
3 기술적 결함과 윤리적 문제 속 통제 불능 AI 우려 커져

실리콘밸리에 “신중한 것은 멋지지 않다”는 새로운 규칙이 생겼습니다. 인공지능(AI) 개발사 OpenAI가 AI의 위험성을 막는 안전장치를 스스로 없애는 등 과감한 행보를 보이자, 일부 투자자들은 오히려 AI 안전 규제를 지지하는 앤트로픽 같은 기업들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혁신과 책임 사이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그래서,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최근 실리콘밸리에서는 AI 기술 개발의 ‘속도’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습니다. 이 흐름을 주도하는 것은 단연 ChatGPT 개발사 OpenAI입니다. 샘 알트먼 OpenAI CEO는 최근 성인 사용자를 위한 에로티카, 즉 성인용 콘텐츠 생성을 허용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는 AI가 유해하거나 편향된 결과물을 만들지 않도록 설계된 기존의 ‘가드레일(안전장치)’을 스스로 허물고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반면, AI의 안전한 개발을 강조해 온 앤트로픽과 같은 기업들은 오히려 ‘혁신을 가로막는다’며 일부 벤처 투자자(VC)들에게 비판받는 상황입니다.

'빠른 혁신'만 외치다 큰코다치는 거 아냐?

문제는 이러한 ‘속도전’이 예상치 못한 위험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입니다. AI가 사실이 아닌 정보를 진짜처럼 꾸며내는 ‘환각 현상’이나, AI가 만든 데이터를 다시 학습하면서 성능이 오히려 떨어지는 ‘모델 붕괴’ 같은 기술적 한계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실제로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누군가의 장난으로 자율주행 택시 웨이모의 서비스가 하루 동안 마비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디지털 세상의 문제가 현실 세계에 직접적인 피해를 줄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입니다. 또한, AI가 기존 사회의 차별적 데이터를 학습해 편견을 그대로 보여주는 ‘알고리즘 편향’ 문제도 심각합니다.

결국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이러한 AI 개발 경쟁은 단순히 기술 기업들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AI 기술은 우리의 일자리, 사생활 보호, 가짜뉴스 확산 문제 등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현재 AI 기술의 발전 속도를 법과 제도가 따라가지 못하는 ‘규제 공백’ 상태라는 우려가 큽니다. 캘리포니아주가 AI 동반자 챗봇을 규제하는 법안(SB 243)을 통과시키는 등 일부 움직임이 있지만, 아직은 시작 단계입니다. 결국 ‘혁신’이라는 이름 아래 벌어지는 위험한 질주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질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시급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