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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윤리

“생명 연장 중단, AI 복제인간이 결정한다?” 美 병원의 섬뜩한 연구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0.20 20:52
“생명 연장 중단, AI 복제인간이 결정한다?” 美 병원의 섬뜩한 연구

기사 3줄 요약

  • 1 의식 잃은 환자 생사, AI가 대신 결정하는 기술 연구 중
  • 2 전문가들 "환자 마음 변하고 비윤리적" 강력 우려 표명
  • 3 AI는 보조 도구일 뿐, 최종 결정은 인간 몫으로 남아야
인공지능(AI)이 의식 없는 환자의 생명 연장 치료를 중단할지 결정하는 기술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 대학의 한 연구팀은 환자의 의료 기록, 과거 선택, 인구 통계 정보 등을 분석해 환자의 의사를 예측하는 AI 모델을 개발 중입니다. 이른바 ‘AI 대리인’ 기술로, 환자를 대신해 생사와 관련된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래서, AI가 어떻게 나를 대신한다는 거야?

AI 대리인은 환자의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 만들어진 일종의 ‘디지털 복제본’입니다. 연구팀은 가족 등 인간 대리인이 환자의 뜻을 잘못 예측하는 경우가 많아, AI가 더 정확한 판단을 도울 수 있다고 기대합니다. 실제로 일부 연구에 따르면 AI는 최대 70%의 정확도로 환자의 의사를 예측했습니다. 아직 개념 연구 단계이며 실제 환자에게 적용되지는 않았습니다. 연구팀은 앞으로 환자와의 대화 내용이나 문자 메시지 같은 비정형 데이터까지 분석해 모델의 정확도를 높일 계획입니다. 궁극적으로는 환자가 평생 AI와 교감하며 자신의 가치관을 학습시키는 것을 이상적인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근데, 전문가들은 왜 걱정하는 걸까?

하지만 많은 의료 및 생명윤리 전문가들은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환자의 생각이나 선호는 상황에 따라 계속 바뀌기 마련인데, AI가 이런 미묘한 변화를 따라잡을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한 중환자실 의사는 “환자의 결정은 상황에 따라 역동적으로 만들어진다”며 회복 후의 대답으로 AI의 정확도를 검증하는 것은 한계가 명확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AI에 의존하게 되면 가족 간의 중요한 대화가 줄어들 수 있다는 걱정도 나옵니다. AI가 어떤 근거로 결정을 내리는지 투명하게 알 수 없는 ‘블랙박스’ 문제 역시 신뢰를 떨어뜨리는 큰 요인입니다. 잘못된 결정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경우, 그 책임 소재도 불분명합니다.

AI가 생명을 결정해도 정말 괜찮을까?

전문가들은 AI가 생명에 관한 최종 결정을 내려서는 안 된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합니다. AI는 인간의 가치관, 신념, 그리고 가족 간의 사랑과 같은 복잡한 맥락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생명의 무게를 짊어지는 것은 결국 인간의 몫이라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AI는 어디까지나 의사나 가족이 더 나은 결정을 내리도록 돕는 ‘보조 도구’로만 활용돼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기술이 인간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방향으로 사용될 때 비로소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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