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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친구나 사귀어!” 13억 쏟아붓고 욕만 먹은 AI 목걸이의 정체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0.21 02:53
“진짜 친구나 사귀어!” 13억 쏟아붓고 욕만 먹은 AI 목걸이의 정체

기사 3줄 요약

  • 1 뉴욕서 'AI 친구' 목걸이에 대한 반대 시위 격렬하게 열려
  • 2 회사가 13억 광고로 일부러 논란 유발했다는 의혹 제기
  • 3 AI가 진짜 친구를 대체할 수 있는가에 대한 논쟁 확산
미국 뉴욕 지하철이 최근 한 AI 기기 때문에 발칵 뒤집혔습니다. ‘프렌드 AI 펜던트’라는 이름의 이 목걸이는 사용자의 말을 항상 들으며 친구처럼 대화해 주는 인공지능 챗봇입니다. 2023년에 설립된 회사는 지난여름부터 제품 배송을 시작하며 뉴욕 지하철에 무려 13억 원이 넘는 대규모 광고를 집행했습니다.

그래서, 이 AI 목걸이가 뭔데?

프렌드 AI 펜던트는 129달러(약 17만 원)짜리 목걸이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입니다. 이 기기는 항상 사용자의 대화나 주변 소리를 듣고 있다가 적절한 조언이나 피드백을 주는 디지털 친구 역할을 하도록 설계됐습니다. 하지만 초기 사용자들의 평가는 좋지 않습니다. 기기가 자주 오작동하고, 심지어 사용자가 불편함을 느낄 정도로 대화에 제대로 끼어들지 못한다는 후기가 많았습니다. ‘슈퍼파워 다마고치’를 만들겠다던 창업자의 포부와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13억짜리 도발, 뉴욕은 왜 분노했나?

프렌드 AI 측은 “저녁 약속을 절대 취소하지 않을게”와 같은 문구로 광고를 도배했습니다. 이는 인간 관계의 불편함을 조롱하며 AI 친구의 장점을 부각하려는 의도였습니다. 의도적으로 사람들의 분노를 유발하는 ‘레이지 베이트(Rage Bait)’ 마케팅 전략인 셈입니다. 뉴욕 시민들은 이 도발에 격렬하게 반응했습니다. 광고 포스터 위에 “엿 먹어라 AI”, “진짜 친구나 사귀어” 같은 낙서를 하며 분노를 표출했고, 지하철은 순식간에 반 AI 정서를 보여주는 전시장으로 변했습니다.

CEO가 직접 시위를 열었다고?

논란은 한 시위로 절정에 달했습니다. 창업자인 아비 쉬프만(Avi Schiffmann)은 SNS에 직접 시위를 예고하는 전단지를 올렸습니다. 실제로 시위대들은 “진짜 친구를 만들자”고 외치며 AI 목걸이 모형을 찢는 퍼포먼스를 벌였습니다. 쉬프만은 본인이 시위를 계획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직접 현장에 나타나 상황을 즐기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심지어 ‘감시 목적으로 빅테크 기업에 회사를 팔지 않겠다’는 손글씨 서약서까지 공개하며 논란을 더욱 키웠습니다.

진짜 친구를 대체할 수 있을까?

이번 사건은 단순히 제품 하나의 논란을 넘어섭니다. AI 기술이 인간의 가장 본질적인 관계인 ‘우정’을 대체할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창업자는 “나쁜 관심이라도 없는 것보다 낫다”며 이런 논란 자체를 즐기는 모습입니다. 그의 전략 덕분에 실제 제품 판매량과 무관하게 사용자 수는 20만 명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기술 발전이라는 명목 아래 인간의 외로움을 상품화하는 것이 윤리적으로 옳은지에 대한 논쟁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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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친구, 진짜 친구를 대체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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