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사슴이 들어왔어요?” 월 3만원 구글 AI의 섬뜩한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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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0.31 23:42
기사 3줄 요약
- 1 구글, 월 3만원 유료 AI 스마트홈 서비스 ‘제미나이 홈’ 출시
- 2 집에서 키우는 개를 사슴으로 착각, 빈집에 사람이 있다며 거짓 보고
- 3 잦은 오류로 사용자 불안감만 가중시켜 서비스 가치에 의문 제기
구글의 최신 인공지능(AI)이 집 안을 감시하다 말고 ‘예상치 못하게 사슴이 거실로 들어왔다’는 알림을 보냈습니다.
물론 집 안에 들어온 것은 사슴이 아니라 주인이 키우는 강아지였습니다. 더 섬뜩한 것은 아무도 없는 빈집에 ‘사람이 목격됐다’는 잘못된 경고를 보내기도 한다는 점입니다. 구글이 야심 차게 내놓은 AI 스마트홈 서비스 ‘제미나이 홈’이 보여준 황당하고도 불안한 현실입니다.
그래서 제미나이 홈이 뭔데?
제미나이 홈은 구글이 새롭게 선보인 유료 AI 구독 서비스입니다. 월 이용료는 약 3만원(20달러)으로, 집 안에 설치된 스마트홈 기기, 특히 보안 카메라 영상을 AI가 분석해 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단순히 움직임을 감지하는 수준을 넘어, AI가 영상 내용을 요약해서 알려주고 특정 상황에 대한 질문에 답도 해줍니다. 예를 들어 “어제저녁에 누가 현관문 앞에 왔었어?”라고 물으면 관련 영상을 찾아 보여주는 식입니다.강아지를 사슴으로 착각한다고?
기대와 달리 제미나이 홈의 성능은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미국 IT 매체 아스테크니카의 사용 후기에 따르면, 제미나이 홈은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를 사슴으로 여러 차례 착각했습니다. 웃어넘길 수 있는 실수도 있지만, 심각한 문제도 드러났습니다. AI가 그림자나 다른 사물을 사람으로 오인해 ‘빈집에 침입자가 있다’는 식의 경고를 보낸 것입니다. 이런 가짜 경고가 반복되면 정작 실제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사용자가 무시하게 될 위험이 큽니다. 심지어 택배기사가 물건을 두고 간 영상이 있는데도, 관련 질문에 ‘배송된 택배가 없다’고 답하는 등 기본적인 사실관계조차 틀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는 사용자의 시간을 아껴주기는커녕 오히려 불안감과 불신만 키우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구글은 뭐래? 돈값 할 수 있을까?
구글 측은 제미나이 홈이 아직 학습하는 단계이며, 사용자가 오류를 계속 수정해주면 성능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매달 3만원을 내고 쓰기엔 돈이 아깝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결론적으로 제미나이 홈은 AI가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 것이라는 기대를 보여주면서도, 기술이 완벽해지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구글이 대대적인 개선을 약속한 만큼, 앞으로 얼마나 똑똑해질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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