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돌리다 전기료 파산? 580억 뭉칫돈 몰린 이 기술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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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3 23:59

기사 3줄 요약
- 1 Ocient, AI 에너지 문제 해결 위해 580억 추가 유치.
- 2 독자 기술로 데이터 처리 전력 소비 90% 절감 성공.
- 3 통신·금융 이어 자동차·기후 분야 진출 목표 제시.
인공지능(AI) 기술이 발전하면서 데이터 센터가 어마어마한 양의 전기를 쓰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마치 '전기 먹는 하마'처럼 말이죠.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선 회사가 있습니다. 바로 미국 시카고에 있는 데이터 분석 기업 'Ocient'입니다.
Ocient는 최근 약 580억 원(4,210만 달러)의 투자를 추가로 유치하며 총 2,200억 원(1억 5,940만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했습니다. 이번 투자에는 특히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은 투자자들이 참여했는데요. 데이터 처리 기술의 '에너지 효율'이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지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데이터 처리, 어떻게 확 바꿨길래?
Ocient의 비밀 병기는 바로 'CASA(Compute-Adjacent Storage Architecture)'라는 이름의 독자적인 기술입니다. 기존 방식은 데이터를 저장하는 곳과 처리하는 곳(컴퓨터의 뇌 역할)이 멀리 떨어져 있어 데이터가 오가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에너지도 많이 썼습니다. 하지만 CASA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초고속 저장장치(NVMe SSD)를 데이터를 처리하는 프로세서 바로 옆에 붙여버렸습니다. 마치 창고와 작업장을 바로 옆에 둬서 물건을 옮기는 시간과 힘을 확 줄인 셈이죠. 덕분에 데이터 처리 속도는 빨라지고 에너지 소모는 크게 줄었습니다. 여기에 'MegaLane'이라는 자체 고속도로 같은 기술을 더해, 한 번에 100만 개의 작업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데이터가 아무리 많아도 막힘없이 빠르게 처리하는 것이죠. 최신 고성능 프로세서(4세대 AMD EPYC)까지 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더욱 높였습니다. Ocient는 이 기술로 일반적인 데이터 분석 작업에서 기존보다 최대 10배 뛰어난 가격 대비 성능을 보여준다고 말합니다. 특히 지도 정보 같은 복잡한 데이터를 처리할 때는 무려 3배에서 300배까지 성능이 좋아진다고 하니, 놀라운 수준입니다.그래서 실제로 효과가 있어?
이미 통신 회사, 정부 정보기관, 광고 기술 회사, 금융 회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Ocient 기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들은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야 하는데, Ocient 덕분에 여러 시스템을 복잡하게 사용할 필요 없이 하나의 플랫폼에서 모든 작업을 처리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한 통신 회사의 사례는 정말 인상적입니다. 기존에 170대의 서버로 운영하던 시스템을 Ocient 기술을 도입해 단 12대의 서버로 줄였습니다. 그 결과, 전기 사용량과 비용, 시스템이 차지하는 공간까지 무려 90%나 절감했습니다. 전력 소비량이 고작 12kW로 줄었다고 하니, 엄청난 변화입니다. 최근에는 통신 회사들이 법적인 요청에 따라 통화 기록 같은 데이터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제출하도록 돕는 새로운 시스템도 선보였습니다.앞으로는 뭘 더 하려는 걸까?
Ocient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바로 자동차 센서 데이터 분석과 기후 변화 예측 모델링 분야입니다. 특히 기후 변화 예측은 현재 슈퍼컴퓨터로도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드는데, Ocient 기술을 이용하면 비용을 75%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론 Ocient 기술이 만능은 아닙니다. 이 기술은 숫자나 표처럼 정해진 형식의 데이터(정형 데이터)를 대량으로 처리하는 데 강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ChatGPT 같은 생성형 AI가 주로 다루는 글이나 이미지 같은 비정형 데이터 처리에는 상대적으로 덜 적합할 수 있습니다. 또한, Ocient 기술의 진가는 데이터 양이 아주 많을 때(수백 테라바이트 이상) 제대로 발휘됩니다. 데이터 양이 적다면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더 저렴할 수도 있습니다.에너지 효율, AI 시대 새 경쟁력 될까?
Ocient는 고객 상황에 맞게 직접 서버를 설치하거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기술을 제공합니다. 데이터 보안 규정이 까다로운 회사나 특정 지역에 컴퓨팅 자원이 필요한 회사들에게는 큰 장점입니다. Ocient는 지난 3년간 매출이 매년 2배씩 성장하며 빠르게 크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우주 인프라 기업에서 일했던 재무 전문가를 영입하며 본격적인 성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AI 기술이 발전할수록 데이터 센터의 에너지 소비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Ocient처럼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은 단순히 비용을 절감하는 것을 넘어, 환경을 생각하는 중요한 가치가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데이터 분석 시장에서 '에너지 효율'이 얼마나 중요한 경쟁력이 될지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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