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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T 잡나? 알리바바, 노트북용 초경량 AI 공개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5.01 07:02
GPT 잡나? 알리바바, 노트북용 초경량 AI 공개

기사 3줄 요약

  • 1 알리바바, 노트북/PC용 초경량 멀티모달 AI 공개.
  • 2 적은 메모리로 고성능 구현, AI 접근성 확대.
  • 3 상업적 이용은 별도 라이선스 필요, 연구용 제한.
이제 내 노트북에서도 영화처럼 말하고 보고 듣는 AI를 쓸 수 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중국의 거대 IT 기업 알리바바가 'Qwen2.5-Omni-3B'이라는 새로운 AI 모델을 깜짝 발표했습니다. 이 소식이 중요한 이유는, 아주 비싼 고성능 컴퓨터 없이도 일반 사용자들의 PC나 노트북에서 작동하는 강력한 멀티모달 AI이기 때문입니다. 마치 최신 스마트폰으로 고사양 게임을 부드럽게 돌리는 듯한 기술 발전입니다. 하지만 모든 소식이 긍정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누구나 마음껏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뭐가 다른데?

이 AI는 '멀티모달' 기능을 갖췄습니다. 즉, 단순히 글자만 이해하는 것을 넘어 이미지, 소리, 영상까지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를 동시에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습니다. 가장 주목할 만한 특징은 바로 '가벼움'입니다. 30억 개의 파라미터(AI 모델의 복잡성을 나타내는 단위)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훨씬 규모가 큰 720억 개 파라미터 모델의 90%에 달하는 성능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이 덕분에 고가의 그래픽카드(GPU)가 장착되지 않은, 6GB 정도의 비디오 메모리(VRAM)만 갖춘 평범한 노트북이나 데스크톱 PC에서도 이 AI 모델을 실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메모리 사용량 또한 기존의 70억 파라미터 모델과 비교했을 때 절반 이상으로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이는 AI 기술 활용의 문턱을 낮추는 의미 있는 발전입니다.

어떻게 가능해진 걸까?

알리바바 연구팀은 'Thinker-Talker'라는 독특한 설계 방식을 적용했습니다. AI의 '생각하는' 부분(Thinker)과 '말하는' 부분(Talker)을 분리함으로써, 실시간으로 음성을 생성하면서도 각 기능이 서로 간섭하는 것을 최소화했습니다. 또한 'TMRoPE'라는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비디오와 오디오 정보의 시간적 순서를 정확하게 정렬하고 동기화하여 AI가 콘텐츠를 더 깊이 있게 이해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마치 영화의 영상과 자막 싱크를 정밀하게 맞추는 것과 비슷합니다. 이러한 기술 혁신들이 결합되어, 가벼우면서도 높은 성능을 내는 멀티모달 AI 개발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누구나 막 써도 될까?

여기서 중요한 라이선스 문제가 있습니다. 알리바바는 이 모델을 '연구용' 라이선스로 공개했습니다. 이는 개인 개발자나 기업 연구팀이 기술 테스트, 성능 평가, 내부 연구 등의 목적으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이 모델을 기반으로 상업적인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여 수익을 창출하고자 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이 경우에는 반드시 알리바바 클라우드 측과 별도의 상업용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야 합니다. 즉, 'AI 기술의 대중화'를 위한 발걸음을 내디뎠지만, 실제 비즈니스적 활용에 있어서는 통제권을 유지하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한계는 없을까?

물론 이 모델이 완벽한 것은 아닙니다. 개발팀 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특정 벤치마크 테스트에서는 파라미터 수가 더 많은 70억 개 모델보다 성능이 다소 떨어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또한, 텍스트 입력 없이 사용할 경우 스스로 질문하고 답하는 경향을 보이거나, 특정 최적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도 언급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 입장에서는 이 모델을 활용하여 새로운 멀티모달 AI 서비스의 시제품을 빠르게 개발해보거나, 자체 AI 기술을 개발할지 외부 솔루션을 도입할지 결정하는 데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알리바바의 Qwen2.5-Omni-3B 모델 출시는 고성능 AI 기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중요한 진전입니다. 동시에 기술 공개 범위와 상업적 활용 사이에서 전략적 균형을 모색하는 빅테크 기업의 고민을 보여줍니다. 앞으로 이처럼 '가볍지만 강력한' AI 모델들이 계속 등장하며 우리의 일상과 비즈니스 환경에 더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뭘 알 수 있나? AI 기술 접근성은 점차 확대되겠지만, 결국 핵심 원천 기술을 보유한 소수 빅테크 기업의 영향력은 더욱 강화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편집자: 이도윤 기자
제보·문의: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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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용 AI, 중국 기업 제품 써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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