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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보다 작은 칩 하나가 미래 바꾼다?” 한국 반도체, 거인들에 도전장!

댓글 2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5.22 07:37

기사 3줄 요약

1 아이언디바이스, GaN 게이트 드라이버 개발 성공
2 세계 최초 사선 배치 기술로 초정밀 제어 실현
3 로봇, 모빌리티, AI 데이터센터 등 미래 산업 공략

최근 반도체 업계에 흥미로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바로 국내 기업 아이언디바이스가 아주 특별한 반도체 부품 개발에 성공했다는 내용인데요. 이 작은 부품 하나가 미래 산업의 판도를 바꿀 수도 있다는 기대감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 왜 '꿈의 반도체' GaN이 뜨는 걸까?

아이언디바이스가 개발한 것은 ‘SMA6533’이라는 이름의 ‘질화갈륨(GaN) 게이트 드라이버 IC’입니다. 이름이 좀 어렵죠? 쉽게 설명하면, 질화갈륨(GaN)은 기존 실리콘(Si) 반도체보다 훨씬 빠르고 효율적으로 전기를 다루는 차세대 소재입니다. 마치 일반 자동차와 F1 경주용 자동차의 차이처럼, GaN 반도체는 100배나 빠른 속도로 작동하면서도 전력 소모는 적고 내구성도 뛰어납니다. 이런 특성 덕분에 자율주행차, 로봇,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처럼 고성능이 필수적인 분야에서 GaN 반도체의 인기가 뜨겁습니다. ‘게이트 드라이버 IC’는 이 똑똑한 GaN 반도체가 제 역할을 하도록 정밀하게 명령을 내리는 ‘조종사’ 같은 부품입니다. GaN 반도체가 아무리 뛰어나도, 이 조종사가 제대로 신호를 보내주지 않으면 무용지물이겠죠. 그래서 고성능 GaN 시스템일수록 이 게이트 드라이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아이언디바이스의 초소형 칩, 뭐가 그렇게 대단해?

이번에 아이언디바이스가 선보인 SMA6533은 크기가 가로세로 각각 1.71mm에 불과할 정도로 아주 작습니다. 손톱보다도 훨씬 작은 크기죠. 하지만 이 작은 칩에는 놀라운 기술들이 숨어있습니다. 세계 최초로 ‘사선 배치 기술’을 적용해서 단층 기판에도 쉽게 장착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이건 마치 레고 블록을 더 효율적으로 쌓아서 공간을 절약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덕분에 제품 전체 크기를 줄이고 부품 비용(BOM 비용)도 아낄 수 있게 됐습니다. 성능도 뛰어납니다. 신호 전달에 걸리는 시간, 즉 ‘전파 지연 시간’이 약 20나노초(ns, 10억 분의 1초)에 불과하고, 그 오차도 ±2나노초 이내로 매우 정밀합니다. 이는 스마트폰의 두뇌(AP 또는 MPU)로도 구현하기 어려운 수 나노초 수준의 정밀 제어 기능을 이 작은 칩이 해낸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기생 인덕턴스’라는 불필요한 전기적 간섭도 최소화해서 GaN 반도체가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도록 돕습니다.

이 작은 칩 하나가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그렇다면 이 작은 칩이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아이언디바이스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미래형 자동차 및 드론 같은 모빌리티, 그리고 AI 데이터센터 분야로 사업을 넓혀갈 계획입니다. 예를 들어, 로봇이 더 빠르고 정교하게 움직이고, 자율주행차가 더 안전하게 운행하며, 데이터센터가 더 적은 에너지로 더 많은 정보를 처리하는 데 이 칩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우리가 상상하는 미래 기술들이 더 빨리 현실로 다가오는 데 기여하는 셈입니다.

한국 유일의 기술, 세계 시장에서 통할까?

현재 GaN 게이트 드라이버 시장은 미국의 텍사스인스트루먼트나 독일의 인피니언테크놀로지 같은 몇몇 글로벌 대기업들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언디바이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 부품을 공급하는 회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아이언디바이스는 이번 SMA6533 출시를 시작으로 차세대 산업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작지만 강한 한국 기업의 기술력이 세계 시장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됩니다.

편집자: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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