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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스스로 생각한다고?” 샘 알트먼의 내년 예측에 과학계는 ‘글쎄…’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6.11 17:11

기사 3줄 요약

1 샘 알트먼, AI 내년 ‘새로운 통찰력’ 시대 예고
2 OpenAI와 경쟁사들, AI 창의성 개발 경쟁 치열
3 과학계, AI의 ‘진짜 발견’ 능력에 아직 의문

AI가 스스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과학적 발견까지 해내는 시대가 곧 올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바로 ChatGPT 개발사 OpenAI의 수장, 샘 알트먼이 내년인 2026년에 AI가 '새로운 통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예측하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그의 발언은 단순한 기대를 넘어 AI 기술의 미래에 대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샘 알트먼은 최근 ‘부드러운 특이점(The Gentle Singularity)’이라는 제목의 글을 발표했습니다. 이 글에서 그는 앞으로 15년 동안 AI가 인간의 경험을 어떻게 바꿀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공유했습니다. 특히 그는 AI 시스템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아이디어나 해결책을 스스로 생각해내는 '새로운 통찰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마치 인간 과학자가 유레카를 외치듯, AI도 그런 순간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샘 알트먼, 대체 뭘 예고한 거야?

샘 알트먼의 이런 주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그는 과거에도 AI 기술의 발전에 대해 과감한 예측을 내놓았고, 몇 가지는 실제로 현실이 되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 2025년이 AI 에이전트, 즉 스스로 작업을 수행하는 AI의 해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이후 OpenAI는 실제로 작업을 자율적으로 처리하는 ‘오퍼레이터(Operator)’, 심층 연구를 위한 ‘딥 리서치(Deep Research)’, 코딩을 돕는 ‘코덱스(Codex)’ 같은 AI 에이전트들을 선보였습니다. 이런 전례 때문에 이번 '새로운 통찰력' 발언 역시 OpenAI의 다음 목표를 암시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OpenAI의 공동창업자이자 사장인 그렉 브록만도 지난 4월, OpenAI의 새로운 AI 추론 모델인 o3와 o4-미니를 발표하면서 이 모델들이 과학자들이 새롭고 유용한 아이디어를 생성하는 데 처음으로 사용된 모델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는 OpenAI가 AI의 창의적인 능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만약 AI가 정말로 새로운 통찰력을 갖게 된다면, 신약 개발이나 신소재 과학처럼 과학 연구가 핵심인 거대 산업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OpenAI만 그런 생각하는 거야?

물론 OpenAI만 이런 꿈을 꾸는 것은 아닙니다. 구글, 앤트로픽 같은 다른 거대 기술 기업들도 AI가 과학적 발견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구글은 ‘알파이볼브(AlphaEvolve)’라는 AI 코딩 에이전트가 복잡한 수학 문제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생성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마치 AI가 스스로 수학 공식을 발견하는 듯한 모습입니다. 전 구글 CEO 에릭 슈미트가 지원하는 스타트업 ‘퓨처하우스(FutureHouse)’도 자신들의 AI 에이전트 도구가 실제 과학적 발견을 해냈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앤트로픽 역시 과학 연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하며 이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이들 기업의 목표는 AI가 새로운 가설을 세우고, 실험 설계를 돕는 등 과학 연구 과정을 자동화하고 가속하는 것입니다.

진짜 AI가 그렇게 똑똑해질 수 있을까?

하지만 이런 장밋빛 전망에 대해 과학계는 아직 신중한 입장입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현재의 AI 기술 수준으로는 진정으로 독창적인 통찰력을 생성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허깅페이스의 최고 과학 책임자인 토마스 울프는 현대 AI 시스템이 ‘훌륭한 질문’을 던질 능력이 없다고 지적합니다. 과학적 발견은 단순히 정보를 처리하는 것을 넘어, 기존의 틀을 깨는 질문에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OpenAI의 연구 책임자였던 케네스 스탠리 역시 현재 AI 모델이 새로운 가설을 생성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AI 모델에 창의적이거나 흥미로운 것이 무엇인지 가르치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려운 문제라고 설명합니다. 과연 샘 알트먼의 예측대로 AI가 내년에 놀라운 통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의 이번 발언이 OpenAI의 다음 행보를 보여주는 예고편이 될지, 아니면 너무 앞서나간 예측일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입니다.

편집자: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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