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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주식 아닙니다” OpenAI가 경고한 로빈후드발 ‘가짜 토큰’의 실체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7.03 09:28
“그거 주식 아닙니다” OpenAI가 경고한 로빈후드발 ‘가짜 토큰’의 실체

기사 3줄 요약

  • 1 로빈후드, 일반인 대상 ‘OpenAI 토큰’ 판매 시작
  • 2 OpenAI, “우리와 무관, 공식 주식 아니다” 강력 반박
  • 3 투자자 보호 논란 점화, ‘가짜 주식’ 위험성 부각
미국의 유명 주식 거래 앱 로빈후드가 ‘OpenAI 토큰’ 판매를 시작하자, 정작 OpenAI가 공식적으로 이를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OpenAI는 X(전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로빈후드의 토큰 판매는 자사와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이를 보증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습니다. 특히 OpenAI는 “이 ‘OpenAI 토큰’은 OpenAI의 지분이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해당 토큰을 구매하더라도 OpenAI라는 회사의 주주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명백한 경고입니다. 모든 지분 이전은 자사의 승인이 필요하지만, 이번 건에 대해서는 어떠한 승인도 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래서 이 토큰, 정체가 뭐야?

로빈후드는 최근 유럽연합(EU)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OpenAI나 스페이스X 같은 비상장 기업의 주식을 토큰화하여 판매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일반 투자자들이 거대 비상장 기업에 투자할 기회를 블록체인 기술로 열어주겠다는 취지입니다. 이 발표 직후 로빈후드의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토큰은 실제 주식이 아닙니다. 로빈후드의 설명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특수목적법인(SPV)’의 소유권을 사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OpenAI 주식을 보유한 중간 회사의 지분을 사는 셈이라, OpenAI의 직접적인 주주가 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심지어 이 중간 회사의 주식 가치와 실제 OpenAI 주식의 가치가 다를 수도 있습니다.

이게 왜 문제가 되는 건데?

가장 큰 문제는 투자자 보호입니다. 이 토큰을 보유해도 주주로서의 의결권이나 배당금을 받을 권리가 없습니다. 만약 회사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거나 최악의 경우 파산하더라도, 투자자들은 법적으로 목소리를 내거나 자산을 보호받기 매우 어렵습니다. 로빈후드 측은 “기술적으로 지분은 아니지만, 개인 투자자들이 비상장 자산에 투자 효과를 누리게 해준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규제 공백을 이용한 위험한 시도일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비상장 기업들은 자사 주식의 가치가 외부에서 임의로 평가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투자자들은 어쩌라고?

결론적으로 OpenAI의 이름을 걸고 있지만, 실제로는 OpenAI와 아무런 공식적 연결고리가 없는 금융 상품인 셈입니다. OpenAI가 직접 나서서 “조심하라”고 경고한 만큼,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이번 사건은 ‘금융의 민주화’라는 이름 아래 복잡하고 위험한 상품들이 개인 투자자들에게 얼마나 쉽게 노출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화려한 이름 뒤에 숨겨진 위험을 꼼꼼히 따져보는 지혜가 필요해 보입니다.
편집자: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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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후드의 'OpenAI 토큰' 판매, 혁신인가 사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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