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막겠다던 미국의 배신? UAE에 20조원 AI칩 몰아준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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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1.03 23:33
기사 3줄 요약
- 1 마이크로소프트, UAE에 20조원 투자 및 최신 AI 칩 수출
- 2 미국 정부, 중국 견제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이례적 수출 허가
- 3 기술 유출 우려 속 미국의 'AI 외교' 정책 시험대에 올라
미국이 중국의 AI 기술 발전을 막기 위해 강력한 수출 통제 정책을 펴고 있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가 아랍에미리트(UAE)에 20조 원에 달하는 거액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더 놀라운 점은 미국 정부가 이 투자의 일환으로, 최첨단 엔비디아 AI 반도체 칩을 UAE에 수출하는 것을 이례적으로 허가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미국의 AI 외교 정책이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음을 의미합니다.
도대체 20조 원으로 뭘 하려는 걸까?
마이크로소프트는 앞으로 4년간 UAE에 총 152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0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거대한 자금은 UAE에 최첨단 데이터 센터를 짓고 AI 및 클라우드 인프라를 확장하는 데 사용됩니다. 이미 2023년부터 73억 달러(약 10조 원)를 지출했으며, 여기에는 UAE의 국영 AI 기업인 G42에 대한 15억 달러의 지분 투자도 포함됩니다. 또한 2027년까지 UAE 국민 100만 명에게 AI 기술 교육을 제공하여 현지 인재를 양성하고, 아부다비를 중동 지역의 AI 연구 허브로 만들겠다는 목표도 세웠습니다.미국은 왜 UAE를 선택했을까?
이번 결정의 배경에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지정학적 계산이 깔려 있습니다. 미국은 첨단 AI 기술을 무기처럼 활용해 전 세계 기술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동의 핵심 국가인 UAE를 확실한 우군으로 만들려는 것입니다. 미국은 그동안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칩 수출을 엄격히 통제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UAE에는 수출을 허가하면서, 미국 기술로 무장한 강력한 AI 동맹을 중동에 구축하려는 의도를 분명히 드러냈습니다.중국으로 기술 유출될 위험은 없을까?
물론 비판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과거 UAE가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기 때문에, 미국의 최첨단 AI 기술이 UAE를 통해 중국으로 흘러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이에 대해 미국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여러 안전장치를 마련했다고 강조합니다. 양국 정부 간의 긴밀한 협의를 거쳐 ‘정부 간 보증 협정(IGAA)’이라는 특별한 합의를 만들었습니다. 이를 통해 AI 기술이 안전하고 책임감 있게 사용되도록 관리 감독하겠다는 것입니다. 또한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부회장이 UAE의 G42 이사회에 직접 참여해 기술 사용을 감시합니다. 하지만 이런 조치들이 기술 유출의 위험을 완전히 막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이 존재합니다. 결국 이번 투자는 미국의 AI 기술 리더십을 지키기 위한 과감한 베팅이자, 전 세계 AI 패권 지도를 새로 그리는 거대한 실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위험한 도박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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