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대화, AI가 다 엿보고 있다” 챗GPT에 던지는 강력한 경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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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7.23 19:59

기사 3줄 요약
- 1 보안 전문 회사 프로톤, 개인정보 보호 AI 챗봇 '루모' 출시
- 2 사용자 기기에 대화 저장, '제로 액세스' 암호화 기술 적용
- 3 개인정보 수집하는 빅테크 AI에 정면 도전장
유명 보안 이메일 서비스 '프로톤 메일'을 만든 회사, 프로톤이 새로운 AI 챗봇 '루모(Lumo)'를 출시했습니다. 챗GPT, 제미나이 등 기존 AI 챗봇들이 사용자 정보를 수집한다는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강력한 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내세워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진 것입니다.
프로톤은 루모가 사용자의 대화 내용을 '제로 액세스(Zero-access)' 암호화 기술로 보호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오직 사용자 본인만 자신의 대화 내용을 볼 수 있고, 심지어 프로톤 회사조차 들여다볼 수 없게 만드는 기술입니다. 사용자 데이터가 광고나 AI 모델 학습에 사용될 걱정을 원천적으로 차단한 셈입니다.
그래서 뭐가 다른데?
루모의 가장 큰 차별점은 대화 데이터가 사용자 개인 기기에 직접 저장된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AI 챗봇이 대화 내용을 회사 서버에 저장하는 것과 정반대의 방식입니다. 이를 통해 프로톤은 사용자의 민감한 정보가 외부로 유출될 가능성을 막습니다. 앤디 옌 프로톤 CEO는 "거대 기술 기업들은 AI를 이용해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하고 '감시 자본주의'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우리의 비전은 이익보다 사람을 우선하는 AI를 만드는 것"이라며 루모의 출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어떤 기술을 쓰고, 공짜야?
루모는 미스트랄(Mistral)의 니모(Nemo), 엔비디아의 오픈핸즈(OpenHands) 등 여러 오픈소스 AI 모델을 기반으로 작동합니다. 사용자의 질문 종류에 따라 코딩, 문서 요약 등 가장 적합한 모델이 자동으로 선택되어 답변을 생성합니다. 루모는 무료로도 사용할 수 있지만, 주당 질문 횟수에 제한이 있습니다. 월 12.99달러(약 1만 7천 원)의 유료 요금제 '루모 플러스'를 구독하면 질문 횟수 제한 없이 모든 기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빅테크랑 진짜 경쟁이 될까?
루모는 개인정보 보호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합니다. 이들은 웹 검색 기능도 기본적으로 꺼두고, 사용자가 원할 때만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검색 엔진을 이용해 검색하도록 설정했습니다. 물론 성능 면에서 챗GPT 같은 거대 모델과 모든 면에서 경쟁하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불안감 없이 마음 편히 사용할 수 있는 AI라는 점에서, 루모의 등장은 AI 시장에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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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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