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돈이 줄줄 샌다?” AI가 만든 ‘유령 영수증’의 소름 돋는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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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0.27 22:52
기사 3줄 요약
- 1 AI로 만든 가짜 영수증으로 회사 경비 부정 청구 급증
- 2 실제 영수증과 구분 불가, 사기 문서의 14% 차지
- 3 결국 기업들도 AI 탐지 기술 도입해 맞서는 중
회사 돈이 나도 모르게 새고 있을지 모릅니다. 최근 직원들이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가짜 영수증을 이용해 회사 경비를 부풀려 청구하는 신종 사기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는 OpenAI나 구글 같은 거대 AI 기업들이 최신 이미지 생성 기술을 선보인 것과 관련이 깊습니다. 경비 관리 소프트웨어 플랫폼 앱젠(AppZen)에 따르면, 지난 9월 접수된 사기 문서 중 약 14%가 AI로 만든 가짜 영수증이었습니다. 이는 불과 1년 전만 해도 전혀 없던 수치입니다.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데?
과거에는 가짜 영수증을 만들려면 포토샵 같은 전문 기술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누구나 간단한 명령어 몇 개만으로 몇 초 만에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영수증을 만들 수 있게 됐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영수증은 종이의 구김이나 서명, 실제 식당 메뉴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상세 항목까지 완벽하게 구현합니다. 세계적인 경비 관리 플랫폼 SAP 컨커(SAP Concur)의 관계자는 “영수증이 너무 정교해서 고객들에게 ‘절대 눈을 믿지 말라’고 조언할 정도”라고 밝혔습니다.AI 사기, AI로 잡는다
사람의 눈으로는 더 이상 가짜 영수증을 구별하기 어려워지자, 기업들은 결국 AI로 AI 사기를 잡는 기술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이미지에 숨겨진 제작 정보, 즉 메타데이터를 분석해 AI가 만들었는지 확인하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물론 사용자가 가짜 영수증을 스크린샷으로 찍으면 메타데이터가 사라져 추적이 어려워집니다. 때문에 탐지 소프트웨어는 식당 이름이나 결제 시간의 반복 패턴, 직원의 출장 정보 같은 주변 정보까지 종합적으로 분석해 사기 여부를 판단합니다.끝나지 않을 창과 방패의 싸움
전문가들은 AI 기술의 발전으로 사기 수법의 진입 장벽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경고합니다. 공인부정조사사협회(ACFE)의 한 연구 책임자는 “이제 포토샵 같은 기술 없이도 누구나 쉽게 사기를 칠 수 있어 기업에 중대한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AI가 만든 가짜를 사람이 아닌 또 다른 AI가 막아야 하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앞으로 기업 재무의 투명성을 지키기 위한 기술의 ‘창과 방패’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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