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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윤리

“우리 캐릭터 손대지 마!” 일본 거장들, OpenAI에 날린 최후통첩의 내용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1.04 04:35
“우리 캐릭터 손대지 마!” 일본 거장들, OpenAI에 날린 최후통첩의 내용

기사 3줄 요약

  • 1 일본 창작계, OpenAI에 콘텐츠 무단 사용 중단 요구
  • 2 Sora 2, 지브리·포켓몬 등 유명 캐릭터 무단 복제 논란
  • 3 일본 저작권법과 정면충돌, AI 창작 윤리 문제 대두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와 게임 회사 반다이 남코, 스퀘어 에닉스가 OpenAI에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자신들의 창작물을 AI 모델 ‘소라 2’를 훈련시키는 데 사용하지 말라고 공식적으로 요구한 것입니다. 이번 갈등은 창작자의 권리와 인공지능 기술 발전 사이의 해묵은 논쟁에 다시 불을 지폈습니다. 전 세계 콘텐츠 산업이 이번 사태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싸움은 왜 시작된 거야?

사건의 발단은 지난 9월 30일 OpenAI가 영상 생성 AI인 소라 2를 출시하면서부터입니다. 소라 2가 공개된 직후, 지브리 애니메이션이나 포켓몬스터, 슈퍼 마리오 같은 일본의 유명 캐릭터를 따라 한 영상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에 일본의 콘텐츠 해외 유통 촉진 기구(CODA)가 대표로 나섰습니다. CODA는 OpenAI의 행동이 명백한 저작권 침해일 수 있다고 주장하며, 일본 정부까지 나서서 OpenAI에 자제를 요청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OpenAI는 원래부터 이랬어?

사실 OpenAI가 일본 미디어 콘텐츠를 참고한 듯한 결과물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3월 공개된 GPT-4o 역시 ‘지브리 스타일’의 이미지를 생성하는 기능으로 주목받았습니다. 심지어 샘 알트먼 OpenAI CEO의 X(전 트위터) 프로필 사진도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연상시키는 그림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샘 알트먼은 창작자가 자신의 저작물을 AI 학습에서 제외할 수 있는 ‘옵트아웃’ 정책을 바꾸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CODA 측은 이미 벌어진 저작권 침해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일본 법으로는 이게 불법이라고?

일본 저작권법은 저작물을 사용하기 전에 원작자의 허락을 받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문제가 생기면 나중에 빼달라고 요청하는 OpenAI의 ‘옵트아웃’ 방식과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CODA는 허락 없이 데이터를 복제해 AI를 학습시키는 행위 자체가 이미 저작권 침해라고 보고 있습니다. 즉, AI가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전인 학습 과정부터 문제 삼고 있는 것입니다.

기술 발전과 창작 윤리의 충돌

이번 사건은 단순히 한두 회사의 법적 다툼을 넘어섭니다. AI 기술이 발전하기 위해 어디까지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창작자의 권리는 어떻게 보호해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기술의 발전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수십 년간 쌓아온 창작자들의 노력이 존중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AI 시대에 맞는 새로운 사회적 합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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