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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쓰지 마세요”라더니… 학생들 숙제 대신 해주는 AI 논란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1.04 22:35
“절대 쓰지 마세요”라더니… 학생들 숙제 대신 해주는 AI 논란

기사 3줄 요약

  • 1 AI 에이전트, 학생 과제·시험 대신 수행하며 부정행위 논란 심화
  • 2 빅테크 기업들, 학생 대상 홍보하면서도 책임은 회피해 비판 직면
  • 3 교육계, 학습 능력 저하 및 평가 시스템 붕괴 등 부작용 우려
인공지능(AI)이 학생들의 과제와 시험까지 대신 수행하면서 교육 현장이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습니다. 최근 등장한 ‘AI 에이전트’ 기술은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온라인 학습 사이트에 스스로 접속해 퀴즈를 풀고 과제를 제출하는 단계까지 발전했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사 AI 서비스를 적극 홍보하면서도, 이로 인해 발생하는 대규모 부정행위 문제에 대해서는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를 보여 큰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진짜 숙제 대신 해준다고?

AI가 숙제를 대신해주는 것은 더 이상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닙니다. 실제로 한 대학 교육 설계자는 AI 에이전트가 온라인 학습 관리 시스템인 ‘캔버스(Canvas)’에 접속해 자신인 척 자기소개 과제를 수행하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AI 검색 엔진 ‘퍼플렉시티(Perplexity)’는 자사 AI가 학생을 대신해 객관식 퀴즈를 푸는 모습을 담은 광고를 SNS에 게시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CEO는 AI로 숙제를 하는 영상이 화제가 되자, “절대로 이렇게 하지 마세요”라고 농담처럼 말하며 사실상 이러한 기능을 인정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기술 회사들은 왜 가만히 있는 거야?

교육 현장에서는 AI를 악용한 부정행위를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정작 기술을 만든 기업들은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교육 플랫폼 캔버스의 모회사인 ‘인스트럭처(Instructure)’는 외부 AI 에이전트를 기술적으로 완벽히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오히려 이들은 부정행위 방지보다 AI를 활용한 새로운 교육 방법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이는 사실상 부정행위 방지에 대한 책임을 개별 학교와 교사들에게 떠넘기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기업들이 자사 제품 홍보와 시장 점유율 확대에만 열을 올릴 뿐, 그로 인한 부작용은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그럼 교육은 이제 어떻게 되는 건데?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교육 시스템의 근간인 ‘평가’의 신뢰도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대신 AI에 의존하게 되면서, 학습 능력과 비판적 사고 능력이 심각하게 저하될 위험도 있습니다. 미국 현대언어학회(MLA)의 AI 태스크포스는 AI 기업들이 교육자들이 AI 도구 사용을 통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OpenAI 역시 AI가 ‘정답 자판기’로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며 뒤늦게 ‘학습 모드’를 추가했지만, 교육 현장의 혼란은 이미 시작된 뒤였습니다. 결국 AI 윤리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시행해야 할 책임이 고스란히 교사들에게 전가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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