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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이동하는 드레이크 팬들?” 스포티파이 수천억대 사기 소송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1.05 00:56
“순간이동하는 드레이크 팬들?” 스포티파이 수천억대 사기 소송

기사 3줄 요약

  • 1 래퍼 RBX, 스포티파이에 스트리밍 조작 소송 제기
  • 2 드레이크 노래, 하루 23시간 재생 등 비정상 패턴 포착
  • 3 다른 아티스트들, 수천억 원대 수익 피해 주장
세계적인 팝스타 드레이크의 노래를 하루 23시간씩 듣는 팬들의 정체가 드러났습니다. 미국의 유명 래퍼 RBX가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스포티파이가 드레이크의 스트리밍 횟수를 부풀리는 ‘유령 스트리밍’을 일부러 방치해 다른 가수들에게 수천억 원의 피해를 줬다는 주장입니다.

이게 진짜 사람이라고?

RBX 측이 제시한 증거는 충격적입니다. 일부 계정은 하루 24시간 중 23시간 동안 오직 드레이크의 노래만 반복해서 들었습니다. 심지어 한 곡이 끝나고 다음 곡이 재생되는 단 몇 초 사이에 수백 킬로미터를 이동하는, 마치 순간이동을 하는 듯한 비정상적인 기록도 발견됐습니다. 이런 유령 계정들은 주로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해 위치를 속였습니다. 한 사례로 2024년 나흘 동안 터키에서 재생된 드레이크의 노래 25만 건이 모두 영국에서 접속한 것처럼 조작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사람이 전혀 살지 않는 지역에서 수억 건의 스트리밍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가수들은 피눈물?

스포티파이의 수익 분배 방식은 모든 아티스트의 총재생 횟수에서 각자의 비중을 따져 돈을 나눠주는 구조입니다. 만약 드레이크의 재생 횟수가 봇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부풀려졌다면, 다른 아티스트들에게 돌아갈 돈이 그만큼 줄어들게 됩니다. RBX 측은 2022년 1월부터 2025년 9월까지 발생한 드레이크의 가짜 스트리밍이 약 370억 회에 달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로 인해 다른 모든 가수가 입은 피해액은 수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 소송에는 10만 명이 넘는 아티스트들이 참여할 수 있습니다.

스포티파이는 몰랐을까?

논란에 대해 스포티파이는 스트리밍 조작으로 어떤 이득도 얻지 않으며, 오히려 조작을 막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조작이 발견되면 해당 아티스트의 수익을 몰수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RBX 측은 스포티파이가 광고 수익을 늘리기 위해 일부러 이런 사기 행각을 눈감아주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스트리밍 횟수가 많아 보여야 플랫폼에 광고하려는 기업들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결국 돈 때문에 아티스트들의 정당한 권리를 외면했다는 것입니다.

음악 시장, 이대로 괜찮나?

이번 소송은 단순히 한 가수의 문제를 넘어, 디지털 음원 시장 전체의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음악 산업계는 2023년 ‘스트리밍 사기 방지 연합(MFFA)’을 만들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이 만든 그림자인 ‘스트리밍 조작’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이번 재판 결과에 전 세계 음악 팬들과 아티스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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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밍 조작, 스포티파이 책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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