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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윤리

“AI 챗봇과 나눈 비밀 대화” 메타가 광고에 몰래 쓴다는 충격적 사실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0.03 04:46
“AI 챗봇과 나눈 비밀 대화” 메타가 광고에 몰래 쓴다는 충격적 사실

기사 3줄 요약

  • 1 메타, AI 챗봇 대화 내용 맞춤형 광고에 활용
  • 2 12월 16일부터 시행, 사용자 거부권 없어 논란
  • 3 EU, 영국, 한국은 강력한 규제로 일단 제외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가 AI 챗봇과의 대화 내용을 맞춤형 광고에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더 놀라운 점은 사용자가 이를 거부할 선택권조차 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는 12월 16일부터 이 정책이 시행될 예정이어서, 개인정보 침해 논란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 대화가 어떻게 쓰이는데?

앞으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에서 메타 AI와 나눈 대화는 사용자의 경험을 개인화한다는 명목 아래 분석됩니다. 메타는 이 정보를 바탕으로 사용자가 좋아할 만한 콘텐츠나 광고를 추천하게 됩니다. 메타 측은 종교, 성적 지향, 건강 등 민감한 정보는 광고에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사용자가 AI와 편하게 대화하며 자신도 모르게 드러내는 수많은 개인적 취향과 정보가 광고의 재료가 되는 셈입니다.

거부할 수 없다고? 진짜야?

메타는 사용자가 언제든 광고 설정을 바꿀 수 있고, AI와 어떤 대화를 나눌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며 ‘통제권은 사용자에게 있다’고 강조합니다. 하지만 메타의 대변인은 AI 대화 기반의 광고 추천 기능 자체를 끌 수 있는 ‘옵트아웃(거부권)’ 기능은 없다고 공식적으로 확인했습니다. 이는 ‘좋아요’를 누르거나 특정 페이지를 팔로우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사람들이 AI에게 생각보다 훨씬 많은 개인 정보를 털어놓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 때문에 더 내밀한 정보가 광고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은 괜찮다는데, 안심해도 될까?

다행히 한국을 비롯해 유럽연합(EU), 영국 등 개인정보 보호 규제가 강력한 국가는 이번 정책의 첫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강력한 법이 일종의 ‘보호막’ 역할을 한 셈입니다. 실제로 EU에서는 ‘비츠 오브 프리덤’이라는 시민단체가 메타의 정책이 사용자의 권리를 침해한다며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메타가 교묘한 방법으로 사용자를 맞춤형 광고 피드로 유도하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결국 기술 대기업 손아귀에?

이번 사태는 소수의 거대 기술 기업이 우리가 보는 정보를 통제할 수 있다는 위험성을 다시 한번 보여줍니다. 네덜란드의 시민단체 대변인은 “소수의 미국 테크 억만장자들이 우리가 세상을 보는 방식을 결정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큰 위협”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비록 한국은 당장 적용 대상이 아니지만, 언제든 규제 상황이 바뀌면 남의 일이 아닐 수 있습니다. 편리한 AI 서비스의 이면에 숨겨진 데이터 주권 문제를 어떻게 지켜나갈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시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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